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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식 교자까지… 만두시장 경쟁 후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9 18:39

수정 2023.05.29 18:39

사찰식 교자까지… 만두시장 경쟁 후끈
성숙기에 진입한 국내 냉동만두 시장에서 제품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보다 세분화된 소비자층을 겨냥해 사찰식 만두가 나오는 것은 물론, 공정 차별화를 통해 식감이나 맛을 차별화하고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대한불교조계종 사업지주회사 도반HC와 공동 개발한 '사찰식 왕교자(사진)'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불교에서 금지하는 고기와 오신채(달래·마늘·부추·파·흥거)를 넣지 않은 만두다. 양배추, 숙주나물, 무, 청양고추 등의 채소들을 큼직하게 썰어 넣어 씹는 식감을 살리고, 채즙과 소금, 후추, 참기름만을 사용했다.


CJ제일제당은 불교 전통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2년여간 스님 및 신도들이 먹는 음식을 연구했고, 사찰음식 전문가 스님들의 조언을 받았다. 이를 통해 사찰음식 원형에 충실한 조리법과 맛을 인정받아 출시 전 진행된 시식회에서 불교계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오뚜기는 한입에 쏙 들어가는 '맛있는 빠삭 튀김만두' 2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찌는 공정만 거치는 기존 군만두와는 달리, 한 번 더 튀겨내 더욱 '빠삭'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종류는 고기와 땡초 등 2종으로, 두 제품 모두 만두피에 마늘농축액을 첨가해 고소한풍미를 더했다. '맛있는 빠삭 튀김만두 고기'는 100% 국내산 돼지고기와 야채를 듬뿍 넣은 만두소로 담백한 맛을 냈으며, '맛있는 빠삭튀김만두 땡초'에는 알싸한 청양고추가 들어가 기존 만두 시장에서 흔히 찾아보기 어려웠던 칼칼하고 깔끔한 매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대상 청정원의 '호밍스'는 새로운 만두 라인업 '촉촉한 물만두'를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감자전분과 찹쌀가루를 활용해 만두피가 쉽게 터지지 않아 물에 끓인 뒤에도 만두의 쫄깃한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 만두피의 접합부(날개)를 최소화하는 등 색다른 만두 외형을 적용해 밀가루 맛을 줄여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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