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채팅방으로 정보공유하며 1주일 버텨
귀국편 배정 못받은 1000명은 불안감 호소
귀국편 배정 못받은 1000명은 불안감 호소
[파이낸셜뉴스] 슈퍼 태풍 '마와르'로 인해 미국령 태평양 휴양지 괌에 고립됐던 한국인 여행객 3400명에 대한 귀국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29일 해당 여행객들의 첫 수송편인 진에어 'LJ942편'이 이날 오후 5시 30분경 내국인 188명을 태운 뒤 오후 8시 5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LJ942편' 이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여객기 등 3편도 오후 9시 30분을 넘어 귀국했다. 가장 많은 인원인 여행객 338명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는 자정쯤 제2터미널에 도착했다.
해당 여객기들을 포함한 국적기 약 11편이 30일까지 여행객의 국내 귀환을 도울 예정이다.
앞서 외교부는 공지를 통해 2500명 정도 수송이 가능한 우리 국적기 총 11편을 한국에서 괌으로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현지 한국인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수다, 30일 오전까지 2000명 이상이 괌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다만, 귀국편을 배정받지 못한 1000여명의 관광객들은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이들 관광객을 중심으로 카카오톡 공개 채팅방 등이 꾸려져 서로를 격려하는 한편 호텔 상황 등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외교부와 국토부는 이번 여행객의 조속한 귀국을 위해 국적기 증편 및 증설을 협의하고 있다. 괌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우리 항공사는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4곳이다.
한편 '슈퍼 태풍' 마와르는 이달 23~24일경 괌을 덮쳤다. 마와르는 4등급(카테고리 4)의 슈퍼 태풍으로, 괌에 접근한 태풍 중 수십 년만에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된 태풍이다.
마와르로 인해 한국인 관광객 3400여명이 현지에 고립됐으며, 대부분이 단전과 단수, 생필품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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