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 자존심 짓밟았다" 맹공
국힘 "1998년·2007년에도 입항" 질타
국힘 "1998년·2007년에도 입항" 질타
민주당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공격에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기어코 욱일기를 단 일본 자위대함의 입항을 허용해줬다"며 "윤석열 정부는 오늘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일본의 식민 지배에 면죄부를 준 것도 부족해 일본의 군국주의마저 눈감아주려 하느냐”라며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면죄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모호한 태도를 모두 고려하면 윤석열 정부의 국가관과 역사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이 다음에는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대한민국 상공을 날고, 일본 병사들이 군사훈련을 함께 하는 날이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느냐”며 “이것이 윤 대통령이 말했던 미래를 위한 결단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이런 상황에서 욱일기를 단 자위대함의 입항을 허용하는 게 맞느냐”며 “윤석열 정부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출 "DJ·노무현 정부때도 입항.. 무지성 반일몰이" 지적
이에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DJ(김대중), 노무현 정부도 국민 자존심 짓밟은 것인가”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민주당 측에 반박하고 나섰다. 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자위대 하마기리함의 부산항 입항을 두고 ‘국민 자존심을 짓밟앗다’며 입에 불을 뿜고 있다”며 “한심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욱일기 입항으로 국민 자존심 짓밟는 원조는 DJ, 노무현 정부가 될 것”이라며 “2007년 9월에도 욱일기를 단 일본 카시마함이 인천항에 입항했고, 우리 해군의 사열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그보단 전인 1998년에는 진해 관함식 참여를 위해 일본 하루나, 세토기리, 묘코 등 자위대함 3척이 욱일기를 달고 입항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우방국 함정들에 사열까지 했다. 심지어 기록영상을 보면 관함식 함상리셉션에서 우리 해군기와 욱일기가 나란이 걸려있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정부 때의 해상자위대 깃발과 지금의 해상자위대 깃발이 다른가”라며 “DJ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향해서는 왜 국가관과 역사관을 의심하지 않느냐. 욱일기도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정책위의장은 “국민들은 더 이상 앞뒤가 맞지 않는 ‘무지성 반일몰이’에 속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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