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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뒤 주택 공급 가뭄 오나.. 미분양 공포는 주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30 11:00

수정 2023.05.30 11:00

2~3년 뒤 주택 공급 가뭄 오나.. 미분양 공포는 주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집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은 증가했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다만, 주택 인허가와 착공이 실적이 저조해 이르면 2~3년 뒤 주택 가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1365가구로 전월 대비 1.0%(739가구) 감소했다. 지난 3월 11개월 만에 미분양 주택수가 감소(-4.4%)로 돌아선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기존에 국토부가 '미분양 위험선' 기준으로 제시한 6만2000가구를 훌쩍 넘어선 규모다.

수도권은 1만1609가구로 전월 대비 5.2% 증가했고, 지방은 5만9756가구로 전월대비 2.2% 감소했다.

서울의 미분양은 1058가구로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린 인천은 3071가구로 13.9% 줄었다. 반면 경기는 7480가구로 17.1% 증가했다.

전체 미분양 물량 감소에도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8716가구로 전월 대비 0.8%(66가구) 증가했다. 다만, 증가 폭은 전월 대비(1.1%) 소폭 둔화됐다.

분양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기존 준공 전 미분양 물량이 준공 후 미분양 물량으로 넘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증가폭은 광주(238가구)가 25.9%가 가장 컸고, 미분량 물량은 대구가 1017가구로 가장 많았다.

주택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4월 누계 주택 인허가 실적(전체 주택)은 전국 12만3371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23.3% 감소했다. 수도권은 4만4566가구로 23.7% 줄었고, 지방은 7만8805가구로 23.1% 감소했다. 이중 전국 아파트는 10만6087가구로 17.5% 줄어들었다.

4월 누계 주택 착공 실적 역시 전국 6만7305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43.2% 줄었다. 전국 아파트는 5만2343가구로 41.1% 감소했다.

문제는 인허가와 착공 실적 급감은 향후 주택공급 부족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아파트 입주가 통상 착공 2~3년 뒤, 인허가 기준으로는 3~5년 뒤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2~3년 뒤부터 공급 가뭄이 예상된다.

4월 누계 공동주택 분양은 전국 3만9231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50.3% 감소했고, 4월 누계 준공(입주)는 전국 12만3083가구로 12.4% 증가했다.

주택거래량은 주춤하고 있다. 지난 4월 주택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4만7555건으로 전월 대비 9.1%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해서도 18.6% 줄었다.

최근 전세 사기 등 피해가 이어지면서 임대차 시장은 위축되는 분위기이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4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1만9317건으로 전월 대비 17.0% 감소했다.


임차유형별 전세 거래량은 10만2642건으로 전월 대비 14.8% 감소했고, 월세 거래량(보증부월세·반전세 등 포함)은 11만6675건으로 18.8% 줄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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