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CCTV 총 8만7884대 24시간 감시 체제
#2. 4월 10일 새벽 중랑구 CCTV에 수상한 남성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한 여성에게 분홍색 알약을 건넸고, ‘마약인 것 같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즉시 출동했다. 중랑구청 CCTV 통합관제센터는 남성이 하수구에 약을 버리는 모습을 찾아내 경찰은 남성과 버려진 약을 모두 발견할 수 있었다.
서울시·자치구 CCTV가 최근 급증한 마약 범죄 현장을 적발하는 데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마약 유통이 주거밀집지역이나 학원가 등 일상을 파고든 가운데 서울시 자치구 관제센터 요원들을 대상으로 마약 단속을 위한 교육도 진행한다.
서울시는 시내 곳곳의 마약불법 행위를 적발하는데 서울시·자치구 CCTV 8만7884대가 활용된다고 30일 밝혔다.
자치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자치구별로 1개씩 총 25개소가 있으며, 관제요원은 교대근무를 통해 24시간 실시간 관제하고 있다. 센터에는 경찰 인력(자치구당 4명)이 상시 근무하고 있어, 관제요원이 범죄 사항을 발견하면 경찰이 범죄여부를 판단, 관할 경찰서에 정보를 공유해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는 31일 서울중앙지검 마약수사과 수사관이 직접 자치구 CCTV 관제센터 담당자와 관제요원을 교육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실제 범죄수사 사례와 CCTV 의심 장면 등을 설명하는 등 실효성 있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각종 소셜미디어(SNS)·포털사이트에 대해 마약 게시글 점검을 하고 있다. 올 2월부터 5월 현재까지 서울시 내 마약류 매매·알선 게시글 2008건을 적발해 방통위에 차단요청을 했으며, 실제 1258건이 원천 차단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주거밀집지역 내 마약유통은 시민의 일상 속으로 마약류가 침투하는 첫 단계이기 때문에 초기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서울시는 마약 유통체계의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예방과 재활·치료를 통해 청소년과 시민을 안전하게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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