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 11K
최형우, 팀 타선 이끄는 노송... 시즌 5호 홈런 작렬
kt 고영표 허리 부상 속 수비‧구원 투수진 무너지며 완패
KIA, 5할 승률 복귀에 단 1승 남아
최형우, 팀 타선 이끄는 노송... 시즌 5호 홈런 작렬
kt 고영표 허리 부상 속 수비‧구원 투수진 무너지며 완패
KIA, 5할 승률 복귀에 단 1승 남아
【광주(전라) = 전상일 기자】 기아 타이거즈는 이날 경기전 무려 5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정해영과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을 포함해 김대유(이상 투수), 황대인, 윤도현(이상 내야수)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그리고 김재열, 황동하, 곽도규, 최정용 등 5명이 새로 콜업되었다. 1선발과 마무리를 한꺼번에 교체한다는 것은 어지간하면 하지 않는 선택이다.
그것도 순위 싸움이 한창인 5월에는 더더욱 그렇다. 그런 김종국 감독의 승부수가 현재까지는 먹혀드는 분위기다. 기아는 5월 30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t와의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kt 강백호의 아쉬운 수비. 박찬호의 평범한 플라이가 2타점으로 둔갑했다
기아는 1회 류지혁의 좌전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김선빈의 우전안타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이날의 첫 번째 승부처는 2회였다. 1회 1점을 선취한 기아는 2회초 2사 후 신범수의 몸에 맞는 공에 이은 1번 류지혁의 중전안타로 2사 12루 상황을 만들었다. 그리고 2번 박찬호가 때린 공은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체공시간이 긴 타구라고 보여졌지만, 강백호가 잡지 못했다. 2사였기때문에 12루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3-0으로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4회에는 최형우의 홈런이 터졌다.
허리 부상으로 빠진 고영표를 대신해 들어온 이채호의 2구째를 받아쳐서 105m짜리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5호 .
5회 갑작스럽게 이의리가 흔들렸다. 하지만 박병호가 성급했다
5회 기아 이의리의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의리는 갑작스럽게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커지기 시작했다. 김상수, 문상철, 알포드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며 1점을 허용했다. 타석에는 2사 만루에서 박병호. 박병호는 3-1까지 단 한번도 배트를 휘두르지 않았다.
그리고 5구째 포심을 노려 파울을 만들었다. 관중들이 갑자기 이의리를 외치기 시작했다. 박병호는 떨어지는 낮은 공을 헛스윙 했다.
만약, 그 공을 골랐다면, 2점째를 따라가고 이의리는 마운드를 내려갔을 터였다.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이의리의 제구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박병호의 선구안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kt 였다.
찬스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자 위기가 왔다. 기아는 최형우의 2루타에 이어서 김규성, 고종욱의 연속안타와 신범수의 1루수 땅볼로 2점을 추가했다. 6-1로 달아났다. 그리고 사실상 경기는 마무리 되었다.
11K 이의리, 개인 최다 탈삼진 경신 … 최형우는 시즌 5호 홈런, 류지혁도 3안타.
이의리가 비록 5회에 흔들렸지만,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단 5이닝만에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아웃 카운트 15개 중 11개를 삼진으로 잡았다는 의미. 그만큼 5회 제구가 흔들리기 전까지 이날 이의리의 투구는 눈부셨다. 150km가 넘는 공이 우타자 몸쪽과 바깥쪽에 박혔고, 커브와 체인지업도 빛을 발했다.
2021년 입단한 이의리의 종전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4차례 달성한 10탈삼진이었다. 1회와 2회 삼진 2개씩 뽑은 이의리는 3회에는 2안타를 맞았으나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장식하며 실점없이 막았다.
4회에는 삼진 1개를 추가한 이의리는 5회 들어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 4개를 허용, 밀어내기로 1실점 했다. 이의리는 2사 만루에서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등 3아웃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 11탈삼진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 이의리가 힘을 냈다면 타선에서 선봉장은 최형우였다. 최형우는 볼넷에 이어서 4회에는 우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5회에도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류지혁 또한 1번 타자로 나서 3안타를 때려냈다.
기아는 이날 경기를 승리하며 5할 승률 복귀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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