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적항공사인 에어뉴질랜드가 탑승객들의 몸무게를 조사한다.
CNN은 5월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질랜드 민간항공국(CAA)이 에어뉴질랜드에 탑승객 몸무게 검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CAA 요청에 따라 에어뉴질랜드는 오는 7월 2일까지 오클랜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탑승객들의 몸무게를 조사하게 된다.
이 조사는 전체 항공기 적재 중량, 무게 분산 등과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다.
에어뉴질랜드 적재통제개선 전문가 알레스테어 제임스는 성명에서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든 이들과 물품의 무게를 잰다"면서 "화물부터 기내식, 승객들이 부친 짐 등 모두의 무게를 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조사를 통해 탑승객, 승무원, 기내 수하물의 평균 무게도 산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에어뉴질랜드는 승객들이 몸무게가 공개되는 것을 꺼릴 수 있어 모든 데이터는 익명으로 처리되며 현장에서 볼 수도 없다고 밝혔다. 사람이 직접 몸무게를 볼 수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조사 기간 탑승객들은 항공기 탑승 전 전자 저울에 올라 무게를 재야 한다. 몸무게는 그러나 수속을 진행하는 직원 모니터에는 표시되지 않으며 곧바로 설문조사를 집계하는 터미널로 이동해 저장된다.
승객들은 아울러 또 다른 저울에 자신들의 짐을 올려 무게를 재야 한다.
에어뉴질랜드가 승객 몸무게 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에는 국내선 탑승객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국제선 탑승객 몸무게 조사는 팬데믹으로 지연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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