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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에
생성형 AI '믿음'+디지털트윈 접목
AI NPC 등 도입해 차별화 추진
메타버스 부정 기류 속
'AI 기반 메타트윈'으로 전략 모색
애플 MR 헤드셋 탑재 고민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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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NPC 등 도입해 차별화 추진
메타버스 부정 기류 속
'AI 기반 메타트윈'으로 전략 모색
애플 MR 헤드셋 탑재 고민 병행
■"생성 AI 더하면 승산 있다"
지난 29일 서울 중구 S타워에서 KT는 메타버스 관련 스터디를 열고 이 같은 지니버스 서비스 고도화 계획을 밝혔다. 텍스트와 이미지, 모션 등 메타버스 내 대부분의 콘텐츠에 KT의 생성형 AI '믿음(Mi:dm)'을 접목해 상호작용이 가능한 실감형 콘텐츠를 구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지니버스의 주요 소비자군을 10, 20, 30대 여성으로 삼고 있다.
지니버스는 현재 믿음 기반의 AI M.I.M(메시지, 이미지, 모션) 기능을 실험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 입력을 기반으로 믿음이 문장의 맥락과 사용자의 감정을 분석하고 이해해 개개인에 맞는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반기에는 믿음 기반의 AI NPC(비사용자 캐릭터)도 도입할 계획이다. AI NPC는 문자, TTS(Text to Speech), 감정, 모션 등을 자유롭게 활용해 일상 대화와 전문적인 상담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KT는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한 '지니홈(아파트 도면을 기반으로 플랫폼 내 3D 공간 생성)'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엔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메타버스 상업지구를 구축해 실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육 콘텐츠 제공, 경제시스템 도입 등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주호 KAIST 부교수는 "다양한 생성을 필요로 하는 메타버스와 생성을 제공하는 생성형 AI 모두 생성이라는 키워드로 묶인다"며 "역할만 부여하면 AI가 그에 맞춰 응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은 생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 둘이 만나서 만들 수 있는 시너지가 크고, 많은 면에서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메타버스=레드오션' 인식…'애플 협력'까지 고민
그러나 여전히 메타버스 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각광을 받은 2021, 2022년과 달리 현재 메타버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한풀 꺾였다. 메타버스 선구자로 꼽히는 메타(구 페이스북)마저도 소극적인 기조로 전환했다.
베타 출시 후 2개월가량이 지난 지니버스의 누적 애플리케이션(앱) 설치자 수도 4만명을 이제 넘겼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하고 있는 KT도 돌파구 모색을 위해 전방위 생성형 AI 접목 등 기술적 요소와 수요를 유발할 수 있는 기업-소비자간(B2C), 기업간(B2B)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개발역량을 투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KT는 애플과의 협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출시를 계기로 메타버스 시장도 다시 한번 전환점을 맞을 수 있고, HMD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지니버스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다.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서 원종서 팀장은 "고객 조사를 해보니 지니버스의 녹색 계열 등이 힐링된다는 피드백이 많았다"며 "이를 모바일 환경뿐만 아니라 HMD로 가면 서비스의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란 측면에서 고민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 이주철 팀장 또한 "(지니버스의) 컬러감이 귀여우면서 안정감을 준다"며 "그런 디자인 요소를 최대한 어필할 수 있는 헤드셋에 올려볼 계획은 갖고 있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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