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강동구 3억대 반값아파트” 고덕강일 3단지 첫삽 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31 14:10

수정 2023.05.31 14:10

고덕강일 3단지 조감도. SH 제공
고덕강일 3단지 조감도. SH 제공

고덕강일3단지 위치도. SH공사 제공
고덕강일3단지 위치도. SH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인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3단지가 첫삽을 떴다. 2026년 공정 90%를 완료한 시점에 본청약을 진행하고 2027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시행된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갖고 건축물만 분양하는 공공주택이다. 땅값이 빠지다 보니 분양가가 일반 아파트보다 크게 낮아 '반값 아파트'로 불린다. 40년간 거주한 뒤 재계약을 통해 최장 80년(40년+4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31일 오후 2시10분 강동구 고덕강일3 시공현장에서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착공식은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김헌동 SH공사 사장, 진선미 국회의원, 이수희 강동구청장을 비롯해 고덕강일 3단지 사전예약 당첨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아파트 총 1305가구(전용면적 49㎡ 590가구, 59㎡ 715가구), 17개동으로 지어질 계획이다. 전용 59㎡ 건물 분양 가격은 본청약 시점 약 3억5500만원, 토지 임대료는 월 40만원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3월 사전예약(특별공급, 일반공급)에서 전용 59㎡ 500가구는 2만여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40:1을 기록했다. 전용 49㎡ 590가구는 오는 6월 중 사전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덕강일 3단지는 '서울시 우수디자인 공동주택'으로 인정받은 고품격 디자인과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구현한다. 개방형 발코니, 옥상 정원 등으로 다양한 입면과 조경특화를 적용, 창의적이고 우수한 디자인을 단지 곳곳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에는 피트니스센터, 스카이카페, 스카이도서관 등을 품은 선큰(지하부에 자연광을 유도하기 위해 조성하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공주택이 질이 낮다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마감재 질을 높였다. 외부 마감재로 롱브릭 벽돌 등을 사용하고 내부에는 내구성 좋은 포세린 타일의 아트월, 주방 상판 엔지니어드스톤 등을 사용한다. '백년주택'이라는 별칭에 맞게 구조부에 일반 콘크리트보다 최대 25% 이상 강한 고강도 콘크리트를 전면 적용한다.

고덕강일 3단지는 인근에 고덕수변생태공원, 미사한강공원 등이 위치했다. 반경 300m 이내 강빛초.중학교, 병설유치원이 있다.올림픽대로.서울외곽순환도로.강변북로.서울양양고속도로 등 서울 시내를 비롯하여 수도권 광역 도로망을 이용하기에 용이하다. 지하철 5호선 강일.상일동역 등이 인접했다. 현재 중앙보훈병원역까지 연결돼 있는 지하철 9호선의 고덕강일지구 연장계획이 실행되면 교통 이용 편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오늘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를 시작으로 앞으로 뛰어난 품질과 고품격 설계를 적용한 아파트를 건설, 누구나 살고 싶고 부러워하는 공공주택을 서울 전역에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혁신적 건축디자인.고품질 마감재 등을 적용해 기존 공공주택과 차별화된 명품주택으로 조성, 공공주택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갈 것"이라며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시민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고품질 공공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H는 내년까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9000가구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송정역 사이 마곡10-2, 9호선 신방화역과 마곡나루역 인근 마곡 택시차고지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재건축 연한 30년이 도래하는 SH 소유의 노후 임대 단지들을 재건축하고 입지 여건에 따라 용도지역을 변경(종 상향)하고 고층 개발함으로써 추가 공급하는 주택 중 일부도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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