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백화점 뷰티 상품군 월 매출이 사상 최초 1000억원을 돌파했다. 엔데믹 전환 이후 '노마스크' 효과로 지난 수년간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한 것이다. 아울러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9월 본점 리뉴얼을 통해 지하 1층부터 지상 1~2층에 걸쳐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의 뷰티관을 운영한 결과 이 같은 호실적을 거뒀다.
5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5월 뷰티 매출이 업계 최초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뷰티 상퓸에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향수가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뷰티 월 매출은 평월에 800억원 선이며, 선물 수요가 많은 5월에도 800억대 후반까지 오르긴 하지만 1000억 돌파는 처음 있는 일이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업계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하고, 지역마다 거점을 두는 다점포 전략으로 뷰티 분야에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엔 마스크 의무 착용이 전면 해제되면서 뷰티 부문 매출은 대부분 오르고 있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달 1일부터 29일까지 화장품 부문 실적이 전년 대비 17.5% 신장했다.
여기에 롯데백화점은 본점 리뉴얼 통해 국내 최대 규모 뷰티관을 운영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폭증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를 엔데믹을 사전에 대비해 본점 뷰티관을 리뉴얼 오픈했다. '발렌티노뷰티', '버버리뷰티', '구찌뷰티' 등의 유명 럭셔리 뷰티 브랜드부터 2030세대를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탬버린즈', '샬롯틸버리' 등의 라이징 브랜드까지 총 80개 이상의 뷰티 브랜드가 입점했다. 본점 뷰티관 리뉴얼 이후 올 1·4분기 롯대백화점의 뷰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5%늘었다. 색조 화장품 매출은 30% 이상 증가했다.
지난 3월부터는 업계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1:1 예약하고 오프라인에서 전용 무료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는 '뷰티 살롱'을 오픈해 2030 신규 고객까지 결집시켰다는 평가다. 뷰티 살롱은 4월 한당 7000여명이 이용했고, 5월에는 1만5000여명이 서비스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뷰티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엔데믹을 대비해 준비한 프로젝트들이 성과를 내면서 월 매출 1000억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 것 같다"면서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겨냥해 K-뷰티 특집관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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