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부동산 신산업 육성".. 한국부동산원, 프롭테크 기업 전방위 지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31 14:58

수정 2023.05.31 14:58

한국부동산원 사옥 전경
한국부동산원 사옥 전경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전문 공공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이 프롭테크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이 접목된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게 된 부동산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특히 인재 양성에 방점을 찍었다.

■새싹기업 밀착 지원 강화
5월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포용적 사회혁신을 선도하는 한국부동산원'이라는 사회적 가치 비전 아래 부동산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6회째를 맞는 '부동산서비스산업 창업경진대회'가 대표적이다.
부동산 서비스산업 분야의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유망한 새싹기업을 발굴·지원한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이 대회는 2018년 국토교통부 주최, 한국부동산원 주관으로 규모가 커졌다.

지원 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입상 팀에게는 국토부장관상, 한국부동산원장상과 상금을 수여한다. 올해 시상 규모는 전년대비 700만원 증가한 3500만원이다. 특히 일회성인 사업이 아닌, 창업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류 심사를 통해 선발된 팀은 창업 아이디어 고도화 및 투자유치를 위한 맞춤형 멘토링을 지원한다. 입상하는 모든 팀에게는 범부처 창업경진대회 참가 자격이 부여된다.

초기 자본과 역량이 부족한 창업·중소기업의 조기 정착과 도약을 위한 성장지원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지난해 1월부터 부동산 신산업 창업 공간인 '프롭테크빌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강남지사 사옥 4층 전체공간을 공유형 오피스 형태로 리모델링했다. 28개의 업무좌석과 4~16인 규모의 회의실, 휴식 및 네트워킹을 위한 라운지 등으로 구성된다.

또 스타트업의 복지 강화, 판로 모색 등 분야별로 지원책도 추진한다. 지난해 '찾아가는 업계 간담회'를 통해 협력사 근로자 약 180여명의 복지 증진에 기여했고, 시세 정보 등 DB 무상지원 확대로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프롭테크 기업과 동반 성장
한국부동산원의 전방위 지원 등으로 프롭테크 기업들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1년 부동산서비스산업 창업경진대회 입상팀인 리버블은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프롭테크 컨퍼런스인 '런던 프롭테크 쇼 2023'에 참가해 국내외 이목을 끌었다.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본 행사에 참가했다.

리버블이 소개한 '오피스너'는 오피스·빌딩 관리 솔루션이다. 건물 입·출입, 민원 공지, 주차·공용시설 예약과 같은 건물내 편의 기능을 비롯한 자율좌석제, 회의실 예약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2021년 입상팀인 오아시스비즈니스는 현재 정부가 주관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 센터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국민과 민간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공급한다. 지난해 32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같은 해 입상팀인 원더무브 역시 한국부동산원이 제공한 프롭테크빌리지 입주 혜택으로 절약한 비용을 인재 유치 등에 재투자해 매출 16억원, 영업이익율 25%를 달성하는 등 사업 규모를 성공적으로 확장시켰다. 최근에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 기업의 도전 정신과 공공 부문의 지원이 결합해 부동산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며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된 젊고 유능한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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