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朴 '총선 출사표'에 "추접하다"
박지원, 개에 비유하며 "내 갈길 간다"
박지원, 개에 비유하며 "내 갈길 간다"
[파이낸셜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 전 원장의 22대 총선 출마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30일 목포 KBS '출발 서해안 시대'에 출연해 22대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도 저 모양이고, 우리 민주당도 이 모양이다"라고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저를 총선으로 나가게끔 박차를 가해 준다. 그래서 나가겠다"라고 말하며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한때 한솥밥 먹었던 두 사람.. 날선 신경전
앞서 박 전 원장은 지난 25일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해 총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손 전 의원은 "별 추접스런 핑계를 다 보겠네. 꼭 목포에 출마하시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박 전 원장은 이날 "내가 손 전 의원이 얘기하는 것까지 답할 위치는 아니다"라며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말하며 총선 출마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손 전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목포시민이 원하는 정치인은 인면수심 인간보다 충실한 개가 아닐까"라며 박 전 원장을 또 한 번 비꼬았다.
박지원 "지금은 수박이고 개딸이고 다 뭉쳐야 산다"
한편 이날 박 전 원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민생경제 등이 실패하고 있지만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돈 봉투, 코인 화폐 등의 악재가 겹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민주당은 이러한 문제를 혁신 개혁을 통해서 털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한테 맞대서 저렇게 죽어가고 있는데 이 판국에 무슨 친명이 있고 비명이 있고 수박이 있고 개 딸이 있나. 다 뭉쳐야 산다. 흩어지면 죽는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낙연이건, 정세균이건, 이재명이 갈라지면 안 된다. 다 합쳐서 뭉쳐서 윤석열 정권의 국민의힘에 대항해서 총선 승리로 나가야한다"며 "자꾸 싸우고 분열의 길로 가면 우리 호남마저도 민주당의 지지도가 멀어진다. 정신 똑똑히 차려라"라고 일침을 날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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