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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학사사관후보생 435명 임관… '군번 3개' 여군 소위 등 눈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31 15:36

수정 2023.05.31 15:36

육군 장교·해병 부사관 거쳐 다시 공군 장교 된 성주경 소위
6·25참전유공자 손자도… 공군총장 "국가 위해 헌신해 달라"
[파이낸셜뉴스]
31일 경남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제150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임관자 대표 김만규 소위(가운데)가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왼쪽)과 가족에게 계급장을 수여받은 후 임관사령장을 들어 보이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31일 경남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제150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임관자 대표 김만규 소위(가운데)가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왼쪽)과 가족에게 계급장을 수여받은 후 임관사령장을 들어 보이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공군은 31일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정상화 참모총장 주관으로 여군 83명 포함한 제150기 학사사관후보생 435명에 대한 임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관식에서 교육·훈련기간 중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거둔 장교에게 수여하는 국방부장관상은 김만규 소위(26·공보정훈)가 받았다.

이외에도 김영민 소위(23·공보정훈)가 합동참모의장상을, 곽장현 소위(21·재정)가 공군참모총장상을, 김건 소위(23·보급수송)가 공군교육사령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정 총장은 이날 임관하는 신임 장교들에게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정예 공군장교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성주경 공군 소위. 사진=공군 제공
성주경 공군 소위. 사진=공군 제공
이날 공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서 임관한 여군 소위 중엔 육군 장교와 해병대 부사관에 이어 올해 다시 공군 장교로 임관하면서 3개의 군번을 갖게된 당찬 성주경 소위(29·여·군사경찰)가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성 소위는 "한 번뿐인 20대 청춘을 대한민국을 수호하며 보낼 수 있어 영광"이라며 "매순간 군인이 되고자 했던 초심을 되새기며 임무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성 소위는 경찰 공무원인 부친의 영향으로 초등학생 때부터 군인을 장래희망으로 꼽았다.

성 소위는 지난 2018년 육군 장교(학군 56기·포병)로 임관해 제3보병사단 포병대대 정보과장으로서 포탄 관측, 관측통제관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성 소위는 전역 후 6개월이 지난 2020년 12월 다시 해병대 부사관(부사후 386기·전차승무)으로 임관해 해병대 제6여단 전차중대에서 2년간 K-1E1 전차장과 조종수 등 임무를 맡았고, 올 2월 다시 공군에 입대했다.

김해성 공군 소위. 사진=공군 제공
김해성 공군 소위. 사진=공군 제공
김해성 소위(26·정보통신)도 이날 임관식을 통해 3번째 군번을 갖게 됐다.

김 소위는 "병·부사관 시절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군내 지식재산 인식 제고와 등록·보호 및 관리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소위는 2017년 7월 공군 병 제778기 특별전형으로 입대해 공군본부 항공우주전투발전단 지식재산제안실에서 지식재산관리병으로 복무하다 2019년 6월 임기제 부사관에 지원해 1년6개월간 지식재산관리지원담당으로 근무했다.

전역 후 진로를 고민하던 김 소위는 병·부사관 시절의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다시 학사사관후보생 지식재산등록담당 특별전형에 지원, 지식재산 실무·면접 등을 거쳐 합격했다.

김주아 공군 소위. 사진=공군 제공
김주아 공군 소위. 사진=공군 제공
이밖에 이날 임관한 신임 공군 장교들 가운데 김주아 소위(24·여·정보통신)와 이승철 소위(23·조종)는 조부가 각각 한국전쟁(6·25전쟁) 참전유공자다.

특히 김 소위는 30여년간 공군 부사관으로 근무한 부친 김홍중 예비역 원사(항공과학고 11기·무기정비)의 영향을 받아 공군의 길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소위는 이번 임관을 통해 형 이승진 공군 대위(진)(학사 144기)와 함께 '형제 공군 조종사'의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이승철 공군 소위. 사진=공군 제공
이승철 공군 소위. 사진=공군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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