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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영 집행위원장 “성추행 논란 사실 아냐”...BIFF "사표 수리 보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31 17:37

수정 2023.06.01 11:01

지난 2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 . 2023.5.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사진=뉴스1
지난 2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 . 2023.5.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사의를 표명한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오늘(31일) 이용관 이사장 면담을 앞두고 “영화제에 복귀할 수 없다”고 밝혔다.

31일 부산영화제 측은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복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오늘 면담을 하기로 했으나 개인적인 문제로 복귀가 힘들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허문영 집행위원장을 두고 갑작스레 불거진 직원 성추행 의혹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부산영화제 측은 이와 관련해 "면담을 하기로 한 이사 4인(이사장 포함)은 급변한 현 사안에 대처하기 위하여 우선 다음 사항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먼저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개인 문제가 제대로 밝혀질 때까지는 복귀를 기다리기로 하고 사표 수리는 그때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앞서 한 매체는 BIFF에서 수년간 일한 한 직원이 허 집행위원장에게 수년간 부적절한 업무지시, 성희롱 등을 당했다며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부산영화제 사무국은 올해 영화제 준비를 위해 필요한 긴급 사항들은 오는 6월 2일 개최 예정인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난번 이사회에서 논의된 혁신위의 구성과 기능을 논의할뿐만 아니라 현안의 진상조사를 포함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안고 있는 현재의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서 확정하기로 했다.

허문영 부국제 집행위원장은 이날 제기된 성폭행 의혹과 관련하여 이용관 이사장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서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은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이라 "많은 분들의 염려와 질책에도 불구하고 영화제에 복귀할 수 없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용관 이사장이 기자들에게 공유한 문자에 따르면 허 집행위원장은 지난 5월 30일 오후 복귀 쪽에 무게를 두고 마지막 고심을 하고 있을 때, 한 기자에게 영화제에서 일한 A씨에게 제보 받은 내용과 관련하여 사실 확인을 바란다는 요청을 받았다.

허 집행위원장은 "제보 내용은 저의 집행위원장 재직 중 발생한 부당한 업무지시, 부적절한 언어사용 등에 관한 것이고, 부적절한 성적 표현도 포함돼 있었다. 믿기지 않는 상황으로 감정제어가 몹시 힘들었지만, 저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성심껏 설명드렸다”고 돌이켰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뉴스1 DB ⓒ News1 /사진=뉴스1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뉴스1 DB ⓒ News1 /사진=뉴스1


“앞으로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서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은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이라며 “사안 자체가 중대한 논란이 될수 있고, 이런 상황에서 제가 영화제에 복귀한다면 그 논란은 고스란히 영화제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최종적으로 사퇴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그간 저의 행동을 겸허히 뒤돌아보겠다”며 “필요하다면 단호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 올해 영화제를 앞두고 저의 거취 등으로 논란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공교롭게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하여도 차분히 돌이켜보려 한다”고 털어놨다.


한편 31일 한 매체는 허문영 집행위원장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허 집행위원장에게 수년간 성희롱,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와 함께 근무한 B, C의 증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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