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라) = 전상일 기자】 기아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윤영철이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윤영철은 5월 31일 KT위즈와의 3연전 중 2번째 경기에 등판해 5.1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비록 kt 김민혁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완벽한 투구였다. 만일,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지 않았다면 프로 데뷔 최다 이닝도 기대해봄직한 페이스였다.
윤영철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훌륭한 투구로 팀 내 좌완 에이스로 우뚝 섰다. 시즌 3승째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2.95로 끌어내렸다. 또한, 신인왕 경쟁에서도 가속을 붙였다.
승락 매직? 좌완 사이드 곽도규, 150km/h 쾅! 애 뭐지??
또 한명 시선을 잡아끈 좌완 투수가 있었다. 바로 신인 곽도규였다.
7회에 마운드에 오르면 곽도규는 이번에 2군으로 내려간 김대유를 대신해서 올라온 투수다. 그런데 올라오자마자 전광판에 151km를 찍어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스피드고 147km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탈삼진 2개를 잡아내며 1이닝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았다.
곽도규는 공주고 시절까지만 해도 좌완 정통파였다. 그러나 지명 직전에 스리쿼터로 바꿨고, 프로에 입단해서 사이드암으로 전향했다. 그리고 프로에 와서 구속이 10km나 증가했다. 기아는 미국 야구 아카데미인 드라이브라인 시스템을 최근 2군에 접목하고 있다.
경기 후 기아의 권윤민 스카우트 팀장 또한 “좋죠?”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비록, 아직 거칠지만 기아는 최지민에 이어서 또 한 명의 150km 좌완을 수집했다. 최지민도 똑같은 과정을 거쳤다. 만약에 여기서 제구만 좋아지면, 곽도규 또한 한 꺼풀 벗어던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기아 내부의 기대다. 팬들은 승락 매직이라며, 엄청난 환호성을 보냈다.
주전 포수 찾았다. 신범수, 기아 포수 시즌 첫 3안타 작렬
기아의 신범수가 생애 첫 3안타를 때려냈다. 또한, 기아 타이거즈 포수 중에서 첫 3안타의 주인공이 되었다. 신범수는 이날 2루타 1개를 포함 총 3개의 안타를 때려냈고 2개의 타점을 올렸다. 타율 또한 0.259까지 올라갔다. 기아는 올 시즌 포수 때문에 엄청난 골머리를 앓았다. 하지만 기아 타이거즈 관계자들은 “분명히 올 시즌 초반 우리 포수들이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캠프 때부터 많은 부담을 안고 있었던 것 같다.
어제 한승택이 대타로 나와서 2루타를 때려낸 것처럼 신범수가 잘해주면 한승택도 부담을 덜면서 시너지가 날 것이다. 우리 팀 포수가 약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김종국 감독 또한 “야무지게 경기를 한다”라며 흡족하게 신범수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다. 한승택과 함께 2인 포수 체제는 한동안 공고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5할 복귀’ 김종국 감독 "젊은 투수들 활약 돋보여... 신범수와 박찬호가 승리 주역"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윤영철이 1회초 투구수가 많고 위기 상황도 있었는데 실점없이 막아낸 후 안정감을 찾았고, 5이닝 이상을 투구해주면서 선발투수 역할을 잘 해줬다“라며 일단 윤영철의 호투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윤영철의 주2회 등판은 고심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이후에 올라온 박준표, 이준영, 곽도규, 황동하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특히 신인 곽도규와 1군 첫 등판이었던 황동하가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라며 곽도규와 황동하를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야수쪽에서는 결승타를 때려낸 신범수와 만루찬스에서 3타점 3루타를 때려낸 박찬호가 공격을 잘 이끌어줬다. 신범수는 포수로서 투수 리드도 안정감있게 잘해줬다“라며 향후 신범수를 더욱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기아는 22승 22패로 5할 복귀에 성공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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