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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수상자, '30억대 횡령' 혐의로 고발당했다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1 07:12

수정 2023.06.01 07:12

빈곤 퇴치 앞장선 무하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반부패위, 돈세탁 포착
무하마드 유누스 '유누스 재단' 의장이 지난 2월 13일 서울시청 간담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무하마드 유누스 '유누스 재단' 의장이 지난 2월 13일 서울시청 간담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방글라데시 빈곤퇴치운동가 무하마드 유누스(82)가 횡령 혐의로 고발당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매체 다카트리뷴 등은 방글라데시 반부패위원회(ACC)가 유누스 등 그라민 텔레콤 이사진 13명에 대해 자금 횡령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ACC는 지난해부터 유누스와 그라민 텔레콤 임원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2억5000만타카(한화 약 31억원) 규모의 자금 착복과 돈세탁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자누르 라흐만 ACC 위원장은 "그라민 텔레콤 회장(유누스)과 이사진의 횡령 의혹이 기본적으로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전했다.

다만, 유누스와 그라민 텔레콤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유누스는 빈곤 퇴치의 일환으로 1983년 그라민 은행을 설립했다.
빈곤층에게 담보 없이 소액 대출을 제공했으며,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2007년 여당 세력에 맞서는 정당을 창당하려다 정치권의 견제를 받았고, 2011년 그라민 은행 총재직에서 쫓겨났다.


이후 그는 방글라데시 내각이 소액 대출 은행을 장악했다고 비판해 왔고, 2013년에는 탈세 의혹으로 세무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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