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닝메이트였던 펜스, 오는 7일 대선 출마 선언할 듯
트럼프에 비하면 인기 미약, 정통 우파 자처하며 지지자 결집
트럼프에 비하면 인기 미약, 정통 우파 자처하며 지지자 결집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7~2021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던 마이크 펜스가 2024년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과거 러닝메이트인 동시에 상사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싸워야 한다.
정치매체 더힐 등 현지 언론들은 5월 31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펜스가 곧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펜스가 자신의 64번째 생일인 6월 7일에 아이오와주에서 출마 선언 행사를 연다고 전했다. 그는 같은날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리는 CNN 방송 타운홀 행사에도 참석한다고 알려졌다.
아이오와주는 공화당에서 대선후보를 뽑는 경선 가운데 가장 먼저 투표가 열리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아이오와주에서 경선 투표가 진행될 전망이다. CNN은 펜스의 고향이 인디애나주라며 그가 첫 경선을 의식해 고향 대신 아이오와주에서 출마를 선언한다고 분석했다.
펜스는 최근 아이오와를 비롯해 공화당 초기 경선 지역을 돌며 기독교 공동체를 방문했으며 곧 출마를 선언한다는 의혹을 받았다. 펜스는 트럼프 정권 당시 트럼프에 협조했지만 트럼프가 2020년 대선 결과를 계속 부정하면서 그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펜스는 2021년 1월 미 의회가 대선 개표 인증 절차를 진행할 때 이를 거부하라는 트럼프의 지시를 어기면서 본격적으로 트럼프와 갈라섰다. 현지 매체들은 펜스가 트럼프와 달리 차분한 정통 우파를 자처하며 기성 우파 세력을 흡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펜스의 지지율은 4% 수준으로 공화당 후보 1위인 트럼프에 비해 아직 빈약하다. 펜스가 출마를 선언하면 공화당 대선 후보는 트럼프를 비롯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주지사, 팀 스콧 연방 상원의원,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에사 허친슨 전 아칸소주지사,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까지 8명이다. 현지 매체들은 1일 보도에서 관계자를 인용해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지사도 이달 출마를 선언한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