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슈퍼태풍 '마와르'가 괌을 강타해 한국 관광객들이 현지에 일주일 가량 고립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는 이런 강력한 태풍이 잦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반도에도 강한 태풍이 북상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엘리뇨 한반도까지 영향줄지 주목
기상청에 따르면 7월과 8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확률은 각각 47%, 43%였는데 이는 최근 발달하고 있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다만 슈퍼 엘니뇨로 발달할지, 국내에 영향을 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엘니뇨는 동태평양의 바닷물이 평소보다 따뜻해지는 현상으로, 서태평양의 고수온역도 동쪽으로 이동하는 특징이 있다. 엘니뇨 때 지구 온도는 약 0.2도 오르는데, 특히 해수면 온도가 1.5도 이상 오르는 슈퍼 엘니뇨는 기상 이변의 파괴력이 크다.
지난달 22일 슈퍼 태풍 '마와르'는 괌을 휩쓸고 지나갔다. 최전성기 세력은 중심기압 905hPa, 초속 58m의 강풍을 몰아치며, 역대 5월 태풍 중 세 번째로 강력했다.
잦은 태풍 예고.. 벌써 심난한 여름 날씨
올해는 초강력 태풍 '마와르'처럼 강한 태풍이 잦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바다에는 태풍의 연료가 되는 열에너지가 풍부하다. 여기에 여름철부터 본격화하는 엘니뇨가 태풍 세력을 더욱 키울 것이란 분석이다.
강남영 경북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는 "엘니뇨 시기에는 강한 태풍이 만들어지는데, 올해는 전지구 기온이 매우 높은 상태에 이미 도달해 있어 앞으로도 강력한 태풍이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로 한반도 주변 환경도 바뀌면서 최근 우리나라에도 태풍이 세력을 유지한 채 올라오고 있다. 올해도 강력한 태풍이 북상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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