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쉐프들의 별 획득 노력 지원하겠다”
부산의 미식문화 조명..엑스포 유치에 도움
부산의 미식문화 조명..엑스포 유치에 도움
6월 1일 부산 해운대구 파크 하얏트에서 미디어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서 엘리자베스 부쉐 앙슬랑 미쉐린 익스피리언스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이미 미쉐린 익명의 평가원이 부산의 현장(레스토랑)에서 암행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몇 개의 레스토랑이 별을 받을 지, 빕구르망을 받을 지는 결정된 바 없지만, 내년 2월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과 부산 2024 출간소식을 알린 것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 서울이 처음으로 선정됐다. 부산이 국내 두 번째다. 1900년 자동차 여행자를 위한 소책자에서 출발한 미쉐린 가이드에는 유명 레스토랑, 호텔 등의 정보가 담겼다. 현재 세계 40개 지역에서 발간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글로벌 허브도시를 목표로 기존 물류도시 성격에 금융과 생태전환을 얹어 변화하고 있다"며 "사람, 기업, 돈이 자유롭게 오가는 글로벌 허브도시가 되려면 무엇보다 관광문화도시가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먹는 문제'가 해결돼야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작지만 맛있는 쉐프식당이 부산에 여러 곳 생겨나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미쉐린 가이드에서 부산의 미식을 평가하는만큼 별을 받기 위한 쉐프들의 노력이 있을텐데 부산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별 개수로 식당을 평가한다. △1스타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 △2스타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레스토랑' △3스타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이라는 뜻이다. 이밖에도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의미하는 △미쉐린 빕 구르망과 지속가능한 미식을 추구하는 레스토랑에게 주는 △그린스타도 있다.
기존 미쉐린 서울에 선정된 레스토랑이 한식보다 일식, 양식에 편향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미쉐린 가이드는 "평가원의 국적은 20개가 넘는다"면서 "한식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만큼 서울, 부산, 뉴욕, 런던 등 어느 곳에서 어떤 장르이든 음식만 좋다면 언제든 명단에 넣겠다"고 설명했다.
간담회 이후 열린 오찬은 '미쉐린 서울 2023'에서 별을 받은 모수(안성재), 정식당(임정식), 주옥(신창호) 등의 쉐프들과 파크 하얏트의 쉐프들이 협업해 꾸몄다. 부산 식재료 △기장 미역과 멸치 △꽃새우 △대저토마토 △호래기 △해수 성게 등을 엄선해 부산 고유의 맛을 선보였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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