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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결혼 비용 3835만원, 어느 국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2 05:00

수정 2023.06.02 05:00

올해 평균 결혼비용 3835만원, 지난해보다 132만원 올라
물가 상승에 엔데믹으로 수요 폭증
Z세대 수요로 맞춤형 웨딩 유행...비용 더 올라
지난해 11월 19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첫째 손녀 나오미 바이든의 결혼식.AP연합뉴스
지난해 11월 19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첫째 손녀 나오미 바이든의 결혼식.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 이후 결혼 건수가 늘어나면서 결혼 비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뜩이나 물가가 오른 가운데 맞춤형 결혼을 원하는 젊은 부부가 늘어 비용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미 CNN은 5월 31일(현지시간) 미 결혼준비사이트 졸라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졸라가 올해 결혼하는 4000쌍의 미국 약혼 커플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결혼 예산은 2만9000달러(약 3835만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000달러(약 132만원) 증가한 금액이다.


결혼 비용은 대도시로 갈수록 비쌌다. 가장 비용이 비싼 도시는 뉴욕으로 평균 4만3536달러(약 5757만원)에 달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새너제이의 비용은 3만7284달러로 집계됐다.

이외 보스턴(3만5902달러), 필라델피아(3만4111달러),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 광역권(3만3622달러), 워싱턴DC(3만3199달러), 시카고(3만2281달러), 로스앤젤레스(3만712달러)에서 결혼비용이 많이 들었다.

올해 부부들의 평균 하객 숫자는 130~150명으로 알려졌다. 미 웨딩플래너 업체인 노트의 에스더 리 부국장은 “2022년 평균 하객 숫자는 117명이었다”며 "하객 숫자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39%의 부부들이 하객 숫자를 줄이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식 규모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진단했다.

졸라의 에밀리 포레스트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음식이나 꽃, 노동력 등 결혼식에 들어가는 제품과 서비스 가격이 올라갔기 때문에 업계 요금도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코로나19 봉쇄로 각종 모임이 멈춘 상황에서 봉쇄가 풀리자 결혼식 수요가 갑자기 증가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1996~2010년도에 태어난 소위 ‘Z’ 세대 부부들이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결혼식이나 신혼여행에 고대 로마나 비잔틴 시대의 장식 및 의식을 집어넣는 것이 유행이다. 또한 미 소셜미디어 기업 핀터레스트에 의하면 최근 자체 플랫폼에서 수중 결혼식을 검색한 횟수가 약 305% 증가했다.
관계자들은 이처럼 결혼식에 맞춤형 이벤트가 추가될수록 비용이 올라간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졸라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결혼 비용을 부부끼리 전부 감당한다고 밝힌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33%는 부부가 비용을 보태기는 하지만 외부 지원도 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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