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소차 시장 겨냥...해외 첫 수소차 관련 생산 거점 마련
중국 현지 수소차 업체에 연료전지시스템 공급
中수소사업 육성 속도...車는 현대차, 도요타 양강 구도
현대모비스,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시스템 공장 착공
중국 현지 수소차 업체에 연료전지시스템 공급
中수소사업 육성 속도...車는 현대차, 도요타 양강 구도
현대모비스,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시스템 공장 착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1호 해외 공장'을 중국에 설립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공장도 구축한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이어 핵심 지역인 아세안과 중국에서 수소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생산에 가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현대차그룹의 첫 해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인 HTWO광저우의 준공식이 개최됐다. 이로써 지난 2019년 12월 광둥성 정부와 정식 공장 설립에 관한 논의를 개시한 이래 약 3년6개월 만에 해외 수소차 관련 첫 거점이 마련된 것이다. 생산될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현재 현대차 수소차인 넥쏘에 장착되고 있는 모델이다. 중국 현지에서도 생산을 개시, 중국업체들에게 공급하게 된다. 중국 수소 시장 선점 전략의 일환이자 해외 첫 수소 사업 거점 구축이다.
공장의 연 생산능력(부지면적 20만 2000㎡)은 수소 승용차 6500대분이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시장 상황, 중국 정부 정책을 고려해 향후 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에서 현대차의 수소차 판매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날 준공식에서 현대차는 2024년까지 수소전기사용차(수소전기트럭, 수소전기청소차) 1500대를 이 지역 국유기업들에게 공급하기로 광둥성, 광둥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준공식에서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해외 수소연료전지 거점으로, 중국 내 우수한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자리에서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 이옥헌 수소경제정책관은 "한중 기업 간 수소경제 협력을 상징하는 의미있는 일"이라며 국내 수소 분야 수출 활성화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차의 발전기라고 볼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 스택에 공기공급 시스템, 수소공급 시스템, 열관리 시스템을 결합해 공기 중 산소와 수소탱크에서 공급된 수소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역할을 담당하는 수소차의 핵심이다. 승용차, 상용차는 물론이고, 비상발전, 전기차 충전, 선박, 트램, 도심용 항공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 글로벌 수소차 분야는 현대차와 도요타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도 수소발전은 물론이고, 2035년 수소전기차 누적 100만대 보급 등을 목표로 수소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광둥은 베이징 등 수도권역, 상하이 등과 함께 수소차 보급 시범지역이다.
이런 가운데 전날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외곽 델타마스 산단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공장(3만3000㎡규모)을 착공했다. 투자 규모는 6000만 달러(약 800억원)이다. 현대모비스가 투자와 생산 등을 주도하며, 현대차가 투자의 일부를 담당한다. 이 공장에선 HLI그린파워(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 합작사)로부터 공급받은 배터리셀에 제어기, 열관리 장치 등을 장착해 대형 배터리 시스템으로 만들어, 현대차의 동남아 시장 주력 전기차 모델에 공급한다. 현대모비스 측은 내년 상반기 중 배터리 시스템 양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생산공장을 세우고 지난해 3월부터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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