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요미우리신문은 인터콘티넨털 삿포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계열 호텔 등 세계 초호화 호텔 브랜드가 속속 삿포로에 진출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인터콘티넨털 삿포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오구의 나카지마 공원 인근 14층짜리 복합 빌딩에 149개 객실 규모로 들어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방은 42㎡~159㎡로 구성된다. 이날 행사에는 아키모토 카츠히로 삿포로 시장, 스즈키 나오미치 홋카이도 지사도 참석했다.
또 다른 호텔 그룹인 메리어트 인터네내셔널은 홋카이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삿포로역 JR타워에 들어선다. 43층 건물의 35~40층에 약 200개 객실을 운영한다.
해외 고급 호텔 체인들이 속속 삿포로에 진출하는 이유는 2030년 말 개통 예정인 삿포로 신칸센 때문이다. 지금은 신하코다테호쿠토 역까지만 연결된 신칸센이 삿포로까지 들어오면, 도쿄에서 삿포로까지 소요 시간은 약 5시간이 될 전망이다.
홋카이도 눈으로 유명한 니세코 지역에 진출해 있는 기존 호텔 체인들과 시너지도 장점이다. 일명 '파우더 스노우'로 알려진 니세코 지역엔 메리어트 그룹이 진출해 있다. 니세코에서 삿포로까지 현재는 재래선으로 약 2시간 걸리지만, 신칸센으로는 25분이면 갈 수 있다. 니세코의 수요가 삿포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것이다.
일본 호텔들도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삿포로 오도리 부근에서는 건축가 쿠마 켄고가 디자인을 감수하는 지상 34층의 대형 복합 빌딩이 들어선다. 호텔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상층부에 최고급 호텔이 들어설 전망이다. 삿포로역 북쪽에서는 통신 판매 기업 베루나가 총 605실의 호텔을 건설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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