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80달러 돌파..올초만해도 125달러
[파이낸셜뉴스] 시가총액(시총) 기준 세계 1위 기업 애플이 주가 180달러(한화 약 23만원)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인 시총 3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주가 180.09달러(전거래일 대비 1.6% 상승)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현재 애플의 시총은 2조 8330억달러로 3조 달러를 눈 앞에 둔 상태다.
고꾸라진 애플 주가, 5개월만에 사상 최고
앞서 애플은 지난해 1월 3일 주가 182.01달러(전거래일 대비 2.50% 상승)로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종가 기준 시총은 2조9860억달러였으나, 장중 주가가 182.88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시총 3조 달러 문턱을 넘어섰다.
비록 장중이지만, 시총 3조달러를 넘어선 기업은 전세계에서 애플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해 3월부터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 3일에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3.74% 급락한 125.07달러를 기록했으며, 종가 기준 시총은 1조 9896억달러로 2조달러를 밑돌았다. 불과 1년 사이 시총이 1조달러 정도 증발한 셈이다.
그러던 중 올 3월 미국에 지방은행발 금융위기가 몰려오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형주 선호 심리가 작용하면서 애플의 주가는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특히 5월부터는 '챗GPT' 등으로 인한 AI 열풍이 본격적으로 불면서 주가는 더욱 상승, 현재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중국 국가 시총 다 합친 것보다 많아
애플의 시총은 국가와 비교해도 뛰어난 수준이다.
전 세계 증시 시가총액의 약 59%를 차지하는 미국(40조달러)보다는 당연히 적지만, 국가 시총 순위 3위인 영국(2조 6000억달러)과 4위 중국(2조 5000억달러)보다는 많은 금액이다.
2위인 일본(4조 1000억달러)보다는 약 1조 3000억달러 적다.
특히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이자 255개 상장사를 보유한 독일(1조 3000억달러)과는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주가 332.58달러(전날 대비 1.28%+)로 장을 마감했다. MS 또한 역사적 신고가인 349달러 돌파를 시도 중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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