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살해 후 캐리어로 유기한 20대 여성
경찰은 정유정의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통화 내역도, 친구연락처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유정은 철저하게 사회와 단절된 ‘은둔형 외톨이’였다.
통화내역도, 친구이름도 없는 '정유정의 휴대폰'
손수호 변호사는 지난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유정은 고등학교 졸업 후 취직 준비를 했지만 특별한 직업도 없이 쭉 5년간 무직으로 지냈다”며 “정유정의 휴대전화 이용내역엔 다른 사람과 연락을 주고받은 게 없었다. 사회와 단절돼 있었다”라고 말했다.
손 변호사는 “그러다 보니까 자신만의 관심 분야, 범죄물에 빠져 상상 속에서는 수천 번 수만 번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고 그 상상을 이번에 현실에서 실행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은모자 눌러쓰고 나타난 정유정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3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A씨의 집에서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이튿날 새벽 택시를 타고 이동, 경남 양산 낙동강 변 풀숲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검은색 모자를 눌러쓰고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정유정은 취재진이 살인 이유를 묻자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실종 사건으로 위장하려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정유정은 본인의 신상 공개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며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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