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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젤렌스키, 러시아 향해 "반격 준비됐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3 23:01

수정 2023.06.03 23:01

우크라 젤렌스키 대통령, WSJ 인터뷰 러시아 향한 반격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준비 완료" "필요한 서방 무기 있지만 계속 기다릴 수 없어"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2월부터 러시아의 침공을 막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 동부와 남부를 점령 중인 러시아군을 향해 반격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3일(현지시간) 우크라 남부 오데사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반격에 시간이 걸리고 큰 대가가 따른다며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고 강력히 믿는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모르겠다"며 "솔직히 말해 완전히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실행할 것이며 준비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선에서 러시아 공군력이 더 강하다며 반격 가운데 "다수의 병사들이 사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젤렌스키는 반격을 위해 서방의 무기가 더 필요하지만 여전히 반격 준비는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확실한 것들을 가지고 싶지만, 몇 달을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지난달 11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반격 작전에 대해 "기다려야 한다.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전진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군인을 잃게 될 것이고,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훈련을 마친 전투 여단을 언급하고 "준비가 돼 있다"며 "도착을 기다리는 장갑차를 비롯해 여전히 필요한 것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달 젤렌스키의 발언 직후 거짓말이라며 이미 반격이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군은 최근 서방의 미사일이나 드론 등을 이용해 러시아의 후방을 타격하고 있으며 우크라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 의용군이 러시아 영토를 직접 공격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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