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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떨고 있다"...5개월간 2400억원 본인 지키려고 썼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4 09:19

수정 2023.06.04 09:5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막대한 경호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는 러시아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푸틴과 그 보좌진들의 안전·보안에 쓴 돈이 148억 루블(약 2399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는 올해 정부 예산 편성 과정에서 대통령과 대통령 행정실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작년 대비 30% 늘린 191억 루블(약 3096억원)로 책정했다. 러시아는 그 금액의 80% 가까이를 5개월 만에 만에 쓴 셈이다.

이에 러시아 매체 모스코우 타임스는 지난해 겨울부터 우크라이나 군이 띄운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기(드론)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자, 크렘린궁이 보안 조치를 강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서는 푸틴 집무실과 생활 공간까지 드론 공격 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3일 크렘린궁 상원궁전 상공에서 두 대의 드론이 폭발한 적 있고, 30일에도 관저가 있는 모스크바 서쪽 외곽 노보오가료보 인근에서 드론 여러 대가 격추됐다.


드론 공격뿐 아니라 러시아 보안당국은 또 푸틴 대통령이 해외 방문길에 외국 기관에 체포될 가능성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 3월 중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인 러시아군이 현지 어린이들을 납치해 자국으로 대거 강제 이주시키는 등의 전쟁범죄를 저지른 데 대한 책임을 물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ICC 설립 규정인 로마 규정 비준국들을 방문한 적이 없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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