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우주발사체에 "안보리 결의 중대 위반" 한목소리 비판
한일 양국, 초계기 갈등을 봉합 중점 둔 실무협의 시작 해결키로
[파이낸셜뉴스]
한일 양국, 초계기 갈등을 봉합 중점 둔 실무협의 시작 해결키로
이날 한국과 일본은 양국 국방교류의 최대 걸림돌인 '초계기 갈등'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무협의부터 시작해 해결해나가기로 했다.국방부는 "한일 정상이 한일 관계 정상화가 궤도에 오른 것을 확인하고, 양국 관계를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한 만큼 한일 국방 당국도 안보협력 증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해나가기로 했다"고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초계기 문제에 대한 한국과 일본 국방 당국의 입장은 현재도 변함이 없다"면서도 "일단은 양측의 입장을 그대로 두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나가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3월과 5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정상화와 관계 증진을 선언한 만큼 국방 당국도 이에 따라 2018년부터 이어진 초계기 갈등을 봉합하는 단초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한일 국방장관은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린 데 대해선 일치된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두 장관은 "북한의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 및 대응을 위해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진전시키고, 한일 국방 당국 간 신뢰를 구축하면서 다양한 수준에서의 교류 협력 증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장관은 국제규범과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지역 및 글로벌 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한편 한일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일본 측은 그 증거라며 초계기 내부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고, 한국 측은 레이더 조사는 없었고 오히려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지금까지 이런 양측의 일관된 입장은 변함이 없었으며, 그 여파로 국방 당국 간 교류도 중단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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