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제는 정말 부상이라면 지긋지긋하다. 되는 것이 없는 한 시즌이다.
김지찬과 김재성이 돌아오며 이제 겨우 완전체가 되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기둥뿌리가 뽑혀버렸다. 하위권 탈출에 안간힘쓰는 삼성 라이온즈에 부상 악재가 겹겹이 찾아왔다. 삼성은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주축 타자 외야수 구자욱과 내야수 김동진을 1군에서 말소했다. 두 명 모두 햄스트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다.
구자욱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우익수 수비 도중 타구를 쫓다가 오른쪽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갔다. 김동진은 이 경기에서 내야 땅볼을 치고 전력으로 질주하다가 오른쪽 허벅지를 다쳤다.
두 명 중 상태가 더 심각한 것은 당연히 구자욱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정밀 검진을 해봐야겠지만, 구자욱은 근육 파열이 의심된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구자욱은 이번 시즌 팀이 치른 49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95, 3홈런, 27타점으로 활약 중이었다. 햄스트링 근육이 파열했을 경우 복귀까지 보통 한 달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에는 큰 위기다.
무엇보다 공수에서 삼성의 핵심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그렇다. 상위타선에서 이원석이 트레이드된데 이어 구자욱까지 빠지면서 중심타선 또한 더욱 허약해지게 되었다. 오재일도 여전히 아직은 중심타선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편, 구자욱과 김동진을 1군에서 말소한 삼성은 내야수 송준석과 김재상을 등록해 빈자리를 채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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