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재로 불이 시작된 곳에 살던 김모(64)씨가 연기를 마시고 엉덩이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이 나자 건물 1층 주차장에서 근무하던 경비원이 화재경보음을 듣고 8층 창문 바깥으로 나는 검은 연기를 확인한 뒤 119에 신고했다.
한편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전인 오전 5시 9분께 김씨와 같은 층에 거주하던 30대 남성이 8∼10층 문을 두드려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소방당국은 차량 29대와 인력 101명을 투입해 30여분 만인 오전 5시 33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이번 화재로 김씨가 사는 오피스텔 26㎡ 중 20㎡가 불에 타고 복도와 계단 150㎡가 그을려 소방당국 추산 409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또 5세대 7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강서구 염창동의 한 호텔에 임시거주시설이 마련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김씨가 방 한가운데 모기향을 피워놓았다가 주변 가연성 물질에 불이 옮겨 붙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오는 5일 관련 기관과 2차 합동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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