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
이 같은 사우디의 일방적인 결정이 알려지자 국제유가는 곧바로 반등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은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회의에서 다음달부터 하루 100만배럴을 추가로 감산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또 지난 4월부터 실시해온 하루 50만배럴 감산을 2024년까지 연장을 결정했다.
러시아도 기존의 50만배럴 감산을 내년말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알렉산데르 노바크 부총리가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기타 OPEC+ 산유국들도 내년말까지 감산 추세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자국의 자발적인 추가 감산은 석유 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OPEC+ 국가들의 노력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재정 균형을 위해 배럴당 80달러로 끌어올리기를 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주요7개국(G7) 국가들로부터 수출 가격 상한제를 적용받는 러시아의 시각 차이로 인해 이번 OPEC+ 회의에서는 추가 감산이 없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OPEC+ 국가들은 세계 원유의 40%를 공급해왔다.
지난 4월 OPEC+ 소속 산유국들은 지난해에 합의한 하루 200만배럴 감산에 이어 하루 166만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하면서 유가가 잠시 급등했으나 얼마 못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국제유가는 올해초에 비해 11% 떨어진 상태며 지난 4월 OPEC+의 추가 감산 발표 이전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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