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 거대한 모래폭풍.. 1명 숨져
CNN 등 외신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이집트 전역에 거대 모래 폭풍이 발생했다고 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모래 폭풍으로 수도 카이로에서는 광고판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단 무역항로 '수에즈 운하'도 모래 폭풍으로 뒤덮여 당국이 2개 항구를 폐쇄했다.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 인도양을 연결하며 하루 수십 척의 거대 선박이 오가는 국제 무역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수에즈 운하에서 촬영된 당시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을 보면 붉은색의 거대한 모래가 바다를 집어삼킬 듯 에워쌌다. 항구는 순식간에 모래로 뒤덮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외에도 도로 한복판에 들이닥친 모래 폭풍 영상 등도 다수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재난영화 아니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마치 산처럼 밀려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집트에는 매년 봄에서 초여름 사이 사막 지역에서 불어오는 거대한 모래 폭풍이 지나간다. 올해는 그 빈도와 강도가 훨씬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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