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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 영웅의 아들, 박민식 보훈장관 취임 "국가에 헌신한 분이 추앙받는 대한민국"(종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5 15:07

수정 2023.06.05 15:07

개정 정부조직법 시행 따라 '국가보훈처→국가보훈부' 승격
"70년 만에 서울현충원 관리 이관… 용산 호국보훈공원 조성"
"보훈부 출범 축하합니다"… 직원들, 청사 앞에 축하 화환 35개 세워
보훈부노조 "전국 36개 소속 기관 지부와 한마음 축하"
[파이낸셜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취임식에 앞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취임식에 앞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보훈부 출범을 맞아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 취임사를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추앙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각오로 다시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취임사에서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한 국가보훈처가 오늘(5일)부로 창설 62년 만에 보훈부로 새롭게 출발한다"며 "보훈부로 높아진 위상만큼 보훈정책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하고, 정책 역량도 한 단계 더 높여야 한다. 보훈가족의 요구와 국민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면목일신(面目一新)의 각오로 새롭게 시작하자. 맨 앞에 내가 서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 간 보훈처장을 맡아온 박민식 장관이 초대 보훈부 장관을 맡아 이날 오전 취임하면서, 국가보훈부 출범을 알리는 현판식도 진행했다.

박민식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박 장관은 방명록에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국가보훈부가 만들어가겠습니다'고 적었다. 사진=연합뉴스
박민식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박 장관은 방명록에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국가보훈부가 만들어가겠습니다'고 적었다. 사진=연합뉴스
■보훈문화 정착·조성, 국민통합과 국가정체성 확립의 마중물 되겠다
박 장관은 "우리 사회에 단단하게 뿌리내린 보훈문화를 조성해 국민통합과 국가정체성 확립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며 "특정 기념일에만 찾는 '1회성 보훈'이 아닌 '일상 속 보훈' '문화로서의 보훈'으로 늘 우리 삶 속에 있도록 하겠다.
보훈이 과거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보상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신적 근간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 가치로 자리매김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보훈가족'의 한 사람이자 윤석열 정부 첫 보훈처장이었던 내가 보훈가족들의 오랜 염원이 이뤄지는 역사적 순간에 다시 보훈부 수장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초대 보훈부 장관으로서 윤석열 정부 국정철학인 '일류보훈'의 엄중한 소명을 분골쇄신의 자 세로 책임 있게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보훈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보훈이 국가의 정신적 근간이자 문화로 정착되도록 힘쓰겠다"며 특히 '국민이 하나 되는 보훈,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이란 비전 아래 △영웅에 대한 최고 예우 실현 △국민 생활 속 보훈문화 조성 △든든한 경제적 보훈 안전망 구축 △고품격 보훈의료체계로 도약 △국제사회에 자유 가치 확산 등을 중점과제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보훈부 출범과 함께 국방부가 그동안 관할하던 국립서울현충원 (관리 주체) 이관이 70년 만에 성사됐다"며 "대한민국 보훈을 책임지는 보훈부가 대한민국 12곳 국립묘지에 계신 영웅들을 최고로 예우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민식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민식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연스런 보훈의 가치 체화...용산에 세계적인 명소 '호국보훈공원' 조성, 미래세대에 보훈교육 강화·올해 위탁병원 2배 확대
박 장관은 또 "(서울) 용산에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몰'과 같은 국가 품격을 높이는 세계적인 명소로 '호국보훈공원'을 조성하겠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보훈교육도 강화해 학교 현장에서 애국의 역사와 보훈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체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보훈 안전망과 관련해선 "고령·생계곤란 참전 배우자를 위한 생계지원금을 신설해 영예로운 삶을 보장하고, 재해부상군경 7급에 대한 부양가족수당을 신설하겠다"며 "국가보훈 장해진단서를 도입해 상이등급 신체검사를 대폭 단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박 장관은 "보훈 트라우마센터를 포함한 특성화 센터를 마련하고, 올해 위탁병원을 100개 더 늘려 2027년까지 대통령 공약사항이었던 위탁병원 2배 확대를 추진하겠다"며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의 공공병원을 '준(準)보훈병원'으로 지정하는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이날 취임식 참석에 앞서 보훈부 직원들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참배했다.

박 장관의 부친인 고(故) 박순유 중령은 맹호부대 정보장교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1972년 6월 전사했다. 당시 박 처장은 7세였다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9동) 외벽에 국가보훈부 출범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국가보훈부는 정부조직법에 따라 오는 5일 '국가보훈부'로 출범을 앞두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9동) 외벽에 국가보훈부 출범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국가보훈부는 정부조직법에 따라 오는 5일 '국가보훈부'로 출범을 앞두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보훈부 직원들·노조도 보훈부 승격과 공식 출범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화환 35개 설치
국가보훈부 직원들은 이날 아침 보훈부 승격과 공식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정부세종청사 보훈부 청사 앞에 화환 35개를 설치했다.

한진미 국가보훈부노동조합 위원장은 "노조는 전국 36개 소속 기관 지부와 한마음으로 보훈부 출발을 축하하는 화환을 게시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62년 만의 부 승격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1900여명의 보훈부 현장에서 보훈을 실천하는 공무직 근로자들도 함께 기쁨을 나누고자 한다"고 전했다.


기존 보훈처는 차관급 부처였으나 이날 시행에 들어간 개정 정부조직법에 따라 장관급 부처인 보훈부로 격상되면서 지난 1년간 보훈처장 직무를 수행해온 초대 보훈부 장관을 박 장관이 맡게됐다.

세종시 국가보훈부 청사 앞에 노동조합원들이 보낸 화환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국가보훈부노동조합 제공
세종시 국가보훈부 청사 앞에 노동조합원들이 보낸 화환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국가보훈부노동조합 제공

세종시 국가보훈부 청사 앞에 노동조합원들이 보낸 화환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국가보훈부노동조합 제공
세종시 국가보훈부 청사 앞에 노동조합원들이 보낸 화환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국가보훈부노동조합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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