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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운용사···운용자산·실적 모두 ‘방긋’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7 06:00

수정 2023.06.07 06:00

운용자산, 전분기 대비 2.3% 증가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80.0%·↑
당기순이익, 일회성 이익 제외 7.8% 늘어
적자회사 비율 10.1%p 떨어진 40.2%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첫 분기 국내 자산운용사 운용자산과 실적 모두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다만 펀드수탁고와 달리 투자일임계약고는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배 가까이 불어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4분기 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 총 운용자산은 143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말(1397조9000억원) 대비 2.3%(32조7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계약고가 각각 4.8%(39조6000억원) 증가, 1.2%(6조9000억원) 감소한 870조7000억원, 55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모두 몸집을 키웠다. 공모펀드 운용자산은 31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275조5000억원) 대비 37조3000억원, 사모펀드(557조9000억원) 자산은 같은 기간 2조3000억원 늘었다. 각각 머니마켓펀드(MMF), 부동산·재간접 상품 위주로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1·4분기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은 4214억원으로 전분기(2조22억원) 대비 79.0%(1조5808억원)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3597억원) 대비로는 17.2%(617억원) 늘었다. 다만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지난해 12월 이뤄진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영향을 제외하면 전분기 대비 7.8%(272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1088억원)보다 280.0%(3046억원) 늘어난 4134억원이었다. 전년 동기(3915억원) 대비로도 5.6%(219억원) 증가했다. 영업외손익(1028억원) 역시 전년 동기(658억원) 대비 56.2%(370억원) 늘었다.

회사별로 따지면 전체 448개사 중 268개사가 흑자(4872억원), 나머지 180개사는 적자(658억원)를 냈다. 적자회사 비율은 지난 전분기 말(50.3%)보다 10.1%p 떨어진 40.2%를 기록했다.

다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동기(12.5%) 대비 0.8%p 하락한 11.7%였다.

부문별로 보면 수수료수익은 8912억원으로 전분기(9443억원), 전년 동기(9852억원) 모두와 비교해도 감소했다.

판관비는 6771억원으로 연말 성과급 등이 반영됐던 전분기(8223억원) 대비 17.7%(1452억원)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6594억원)와 비교하면 2.7%(177억원) 증가한 수치다.
증권투자손익은 1536억원으로 전분기(158억원) 대비 872.2%(1378억원), 전년 동기(635억원)와 비교하면 141.9%(901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자 운용자산이 올해 1·4분기 들어 다시 증가하고, 영업이익 등 수익성 지표도 일부 개선됐다”며 “주가 하락, 금리 인상 등 시장 불확실성이 본격화 됐던 전년 대비 금융시장이 다소 호전되며 증권평가이익이 커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운용 성과보수 등 수수료 수익은 여전히 감소세로, 금융시장 호전이 실질적 영업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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