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산업 수출 다각화
반도체·美中 위주 수출구조 탈피
소프트웨어·블록체인 등도 지원
K콘텐츠·관광 육성 방안도 내놔
반도체·美中 위주 수출구조 탈피
소프트웨어·블록체인 등도 지원
K콘텐츠·관광 육성 방안도 내놔
■K-ICT 해외진출 지원사격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 분야 해외진출 및 수출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ICT 수출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ICT 수출품목을 선제적으로 양성해 ICT 수출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이번 전략의 골자다. 이를 위해 정부는 초거대 AI 플랫폼, K콘텐츠,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3개 분야를 지정했다. △소프트웨어(SW)·ICT 서비스 △ICT 장비·부품 △디지털전환(DX)·플랫폼 정부 등이다.
SW·ICT 분야에선 △SW 및 SaaS(서비스형 SW) △AI 서비스 △OTT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을 선정했다.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액을 확대하거나 글로벌 바우처를 공급하는 식으로 뒷받침한다. 정부는 5G를 비롯해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클라우드 기반의 토종 AI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다. 오픈랜 등 차세대 통신기술에 대해선 공동연구를 지원하고, 국제 인증시험소 구축을 통해 장비 수출 기반을 확대한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선 국산 AI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에 수출지원분과를 신설해 성장성이 높은 AI반도체 수출 레퍼런스도 조기에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 분야 스타트업 해외진출 종합지원을 위한 독립기관, 정책금융(7000억원) 등도 마련했다.
■미·중 벗어나 수출경로 다각화
정부는 또 중동, 동남아, 중남미를 중심으로 지역별 디지털 수출판로 개척에도 나선다. 중동은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를, 동남아에선 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를, 중남미에선 브라질·멕시코·콜롬비아·파라과이·페루·아르헨티나 등을 공략한다.
정부는 지역별로 고위급 논의채널을 복원·형성하거나 수출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한·아세안 협력기금, 공적개발원조(ODA) 등 재원 기반의 협력 강화 카드도 준비했다. 이를 기반으로 네옴시티(사우디), UAE 국부펀드 투자 등 수주기회 확보를 지원하고, '한·아세안 디지털 스쿨협업 사업(동남아)'를 통해 인력양성에도 나선다. 중남미는 전시회·수출상담회·민간거점 등을 활용해 공략한다.
■K콘텐츠·관광에 1조5000억원 지원
문화체육관광부도 콘텐츠 및 관광 분야 수출 활성화 추진 방안을 내놨다. 2027년까지 K콘텐츠 수출 규모를 250억달러(32조6750억원)까지, 국내 외국인관광객 수를 30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전체 콘텐츠 수출액의 69.6%를 차지하는 게임산업을 집중 지원한다.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 제작사를 대상으로 '게임 더하기'(서비스 바우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콘텐츠 수출지원 플랫폼인 '웰콘(WelCon)'을 고도화해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아울러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민간투자 위축에 대응해 1조원 규모의 정책금융(K콘텐츠펀드, 완성보증 등)을 제공하고, 세계적인 IP 보유 콘텐츠기업 육성을 위한 IP펀드,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수출특화펀드 등 5000억원 수준의 K콘텐츠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국내 쇼핑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사후면세 가능기준 완화 및 사후면세점 도심환급 1회 구매액 한도 상향(500만원→600만원), 중국 모바일페이(위챗, 유니온페이) 사용과 연계한 쇼핑 인센티브 제공, 외국인 카지노 옥외광고물 게시 전면 허용 등이 이를 위해 추진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정순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