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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지가 돈 된다고? 상표권 등록 '강진묵은지' 9억원 판매고

뉴스1

입력 2023.06.06 07:10

수정 2023.06.06 07:10

강진 묵은지 ⓒ News1
강진 묵은지 ⓒ News1


강진 묵은지 ⓒ News1
강진 묵은지 ⓒ News1


(강진=뉴스1) 박영래 기자 = 상표권을 등록한 전남 강진군의 '강진묵은지'가 농가의 쏠쏠한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농가들뿐만 아니라 귀농귀촌한 도시민들도 묵은지 사업 참여를 통해 일자리 걱정을 덜며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6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사업을 시작한 묵은지 산업화를 통해 올해는 45개소에서 해당 사업에 참여했다.

7월부터 본격 판매하는 2022년산 제품은 모두 4만3000여 포기에 이른다. 지난해 완판을 기록한 2021년산 묵은지는 모두 3만9000여 포기로 총 판매액은 6억원을 기록했다.

참여농가 등이 늘어났고 제품고급화 등을 통해 올해는 3억원 늘어난 9억원을 판매목표로 계획하고 있다.

상표권 등록까지 마친 '강진 묵은지'가 지역경제의 효자상품으로 부상한 데는 지역특산물 개발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6차산업 수익모델 육성에서 비롯됐다.

강진 묵은지는 군내가 없고 남도의 깊은 맛을 담고 있어 예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빨갛다 못해 진한 갈색빛깔마저 돌며 지역 전통방식으로 양념, 젓갈 등을 풍부하게 써 오래 묵힐수록 깊은 맛이 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토하젓, 황칠 등 판매업체마다 제각기 다른 고유 비법으로 담가 다양한 풍미와 맛을 자랑하면서 그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100%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하며 군에서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신뢰를 높였다.

강진군은 묵은지 사업 활성화와 주민 소득향상을 위해 영업등록을 위한 필수시설부터 저온저장고 같은 각종 기자재, 포장재 구입비, 지목 용도변경을 위한 용역비까지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역시 저온저장고 지원, 기계장비, 포장재 지원 등 5개 분야에 대해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5개 지원사업에 모두 해당될 경우 개소당 최대 2515만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역 김치 생산업체의 발전과 묵은지 산업화를 위해 '묵은지사업단'도 구성하고 고유 상표도 등록했다. 묵은지 전문가 교육 과정을 개설해 이론과 실기교육으로 김치 생산업체의 꾸준한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묵은지사업은 귀농‧귀촌인들에게도 사업 참여를 독려해 일자리 걱정 없이 보다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강진군은 향후 2026년까지 묵은지 생산업체를 100개소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참여업체별 손맛과 특성을 살려 차별화된 맛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투자비용으로 소득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농귀촌인들에게도 사업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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