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테크

2개월째 상승에 "분양가 또 오르나"...청약시장 '촉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7 05:00

수정 2023.06.07 05:00

원자재값 등 건설 비용 증가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해 지면서 청약 시장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권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원자재값 등 건설 비용 증가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해 지면서 청약 시장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권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원자잿값 등 건설 비용 증가로 인한 분양가 추가 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침체된 청약 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1598만52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62% 오른 가격이다. 올들어 2월 1560만2400원에서 3월 1585만 6500원으로 상승한 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지방의 경우 같은 기간 14.45% 오르며 전국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분양가 2개월 연속 상승세

앞으로 분양가는 더 오를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아파트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건자재 가격 상승과 분양가 규제 완화로 전월 대비 9.1포인트 상승한 100.0을 기록했다. 연구원측은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분양가격은 상승하고 있다"며 "가격경쟁력과 입지여건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시멘트 가격 상승은 분양가 인상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국내 1위 시멘트 업체 쌍용C&E에 이어 성신양회가 두 번째로 시멘트 가격 인상에 나섰다. 성신양회는 2일 레미콘사를 대상으로 발송한 공문에서 오는 7월부터 t당 10만5000원인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12만원으로 14.3%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쌍용C&E는 다음달부터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t당 10만4800원에서 11만9600원으로 14.1% 인상을 선언한 상태다.

성신양회가 지난 2일 레미콘 업계 등에 오는 7월부터 시멘트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사진은 경기 안양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믹서트럭이 콘크리트 혼합물을 나르고 있는 모습. 뉴스1
성신양회가 지난 2일 레미콘 업계 등에 오는 7월부터 시멘트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사진은 경기 안양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믹서트럭이 콘크리트 혼합물을 나르고 있는 모습. 뉴스1
청약 경쟁률도 상승 시장 촉각

분양가 상승 전망 속에 올들어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월 5.26대 1이었지만 2월 4.82대 1, 3월 4.62대 1, 4월 7.60대 1, 5월 12.04대 1로 상승했다. 실제, 지난 5월 31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인덕원 퍼스비엘'은 전용 84㎡ 저층 분양가가 10억원대 중후반대로 고분양가 논란에도 303가구 모집에 총 3043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0대 1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집값에 이어 분양가도 오르는 추세여서 청약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미달률도 감소했다. 지난달 청약에 나선 전국 아파트 17곳 중 6곳이 미달이 발생했다.
전국 기준 청약 미달률은 35.2%다. 다만, 전국 청약 미달률은 1월 83.3%, 2월 50%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규제 해제 속 신규 분양 시장을 중심으로 청약 심리가 서서히 살아나는 분위기"라며 "특히 올 들어 분양가의 지속적인 상승세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신규 분양시장으로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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