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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ADC 생산 기술 더해… CDMO 압도적 성장 지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6 12:00

수정 2023.06.06 18:38

삼바, 바이오USA서 기자간담회
4공장 풀 가동 하반기 실적 가시화
올 예상 매출액 3조5265억 상향
5공장 가동 앞당겨 수주 대응력↑
삼바에피스와도 시너지 본격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공동취재단 제공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공동취재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보스턴(미국)=강중모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초스피드 생산력 확장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초격차 성장을 지속하고, 항체약물결합체(ADC) CDMO로 사업 영역 확장을 본격화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한 '바이오USA 2023' 기자간담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향후 성장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CDMO 생산능력·사업 포트폴리오·해외 주요 거점 확대라는 '3대 핵심축'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기본 계획의 연장선이다.

지난 1일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4공장(24만L) 전체 가동에 들어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60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향후 인천 송도 제2캠퍼스의 지속적인 생산설비 증대를 통해 세계 1위 '초격차' 성장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까지 제2캠퍼스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늘릴 예정이다.

존림 대표는 "현재 글로벌 바이오 업계의 자금 조달 상황이 만만치 않지만 회사의 충분한 현금흐름을 고려하면 은행권 대출만으로도 투자자금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생산능력 증대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5공장(18만L)의 목표 가동 시기를 당초 2025년 9월에서 4월로 5개월 단축하기로 했다. 이는 동일한 규모인 3공장의 공사기간 대비 1년을 앞당긴 것이다.

지난 2011년 창사 이후 4개의 공장을 건설하며 노하우와 효율이 쌓여 최적의 사례를 집약, '디자인 쿠키' 방식으로 건설해 공기를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존림 대표는 5공장의 공기를 앞당긴 배경에 대해 "CDMO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고객사 신규 계약과 기존 계약 물량의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생산능력 증대와 함께 수주액은 물론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했고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20위 빅파마 중 13곳을 고객으로 확보, 장기 수주 계약과 신규 계약으로 안정적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1·4분기 매출 7209억원, 영업이익 191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1%, 9% 성장했다. 존림 대표는 "4공장 전체 가동으로 매출 기여가 가시화되면서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증가 범위도 10~15%에서 15~20%로 상향 조정했고, 올해 예상 매출액은 3조5265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존림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의 일환으로 ADC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 공장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모달리티인 ADC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4년 내로 ADC 상업 생산에 나선다. 그는 "ADC 생산 설비뿐 아니라 생산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 기술에 적극 투자하겠다"며 "최근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ADC 기술 기업 '아라리스'에 투자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100% 자회사가 된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본격화한다.

존림 대표는 "오는 7월 1일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특허가 만료 시기에 맞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하드리마'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며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가 확대됨에 따라 실적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가면역치료제인 휴미라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27조원을 넘겼고 미국에서만 24조원 이상 팔린 초대형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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