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美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
자체개발 세포주 '마티맥스' 바이오USA 공개
세포분열시간 17H, 기존 24H 대비 30% 빨라
[보스턴(미국)=강중모 기자]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생산개발(CDMO)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6일(현지시간) 마티카 바이오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USA 2023'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체 개발한 세포주 '마티맥스'를 공개했다.
세포주는 체외에서 대량 배양이 가능한 세포를 말한다. 세포주 개발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의 첫 단추이자 기본이 되는 플랫폼 기술로, 어떤 세포주를 활용하느냐가 최종 개발 품목의 품질과 안정성, 생산성 등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마티카 바이오는 마티맥스를 사용하면 고객사가 CGT 위탁생산을 맡겼을 경우 비용은 낮추면서 생산량을 늘릴 수 있어 효율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스튜어트 마티카 바이오 최고운영책임자는 “기존 세포주는 포도당, 글루타민, 질소 및 암모니아 등 몇 가지 요소만 분석하는 수준이었는데 마티카 바이오는 8가지 이상의 아미노산 그룹을 분석해 배지환경을 최적화해 세포주 개발에 적용했다”며 “세포의 특성을 정밀하게 연구해 세포주의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CGT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DNA나 RNA와 같은 유전물질을 세포나 생체에 전달하는 운반체인 '바이럴 벡터'가 필요하다. 바이럴 벡터 생산에서 중요한 공정 중 하나인 형질주입은 생산하고자 하는 바이러스 유전물질을 숙주세포 삽입하는 것을 말한다.
형질을 주입한 이후 유전물질을 포함한 세포가 지속적으로 분열하면 바이러스를 생산하는 세포가 대량으로 생산된다. 이때 유전물질이 잘 삽입되고 세포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분열할수록 적은 양의 유전물질과 시약으로 동일한 양의 바이럴 벡터를 생산할 수 있고, 전체 공정에 소요되는 시간도 단축된다.
마티카 바이오의 마티맥스는 형질주입 효율성을 개선하고 세포 분열에 필요한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마티맥스 세포주의 세포분열시간은 약 17시간으로 일반적으로 동물세포 기반 세포주가 분열하는데 24시간 이상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약 30% 빠르다.
마티카 바이오는 이번 세포주 개발로 CGT CDMO 수주 계약을 높여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티카 바이오는 이미 4개 이상의 고객사와 마티맥스 세포주를 사용한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송윤정 마티카 바이오 대표는 “‘마티맥스’를 활용해 고객사들이 좀더 안정적이고 빠르게 CGT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며 “마티가 바이오는 지속적으로 CDMO 관련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CGT 핵심 원료인 바이럴 벡터는 물론 다양한 세포치료제 생산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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