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의 신발 산업 노하우가 아프리카 대륙에 전수된다.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는 7일 첨단신발융합허브센터에서 올해 새롭게 추진할 국제개발협력사업(ODA) '에티오피아 가죽 및 가죽제품 경쟁력 강화사업'의 착수보고회 ‘빅 웨이브(BIG Wave)'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국비 113억원이 투입되며, 신발센터와 한동대 산학협력단이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한다.
앞서 에티오피아는 2020년부터 코이카에 ODA 사업으로 라스트 공장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코이카는 지난해 4월 신발센터 한국신발피혁연구원 한동대 한국무역정보통신 원랩건축사사무소 등 7개 분야 전문가를 에티오피아로 보내 세부 지원 사항을 파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공모에 나섰고, 지난 4월 신발센터와 한동대 컨소시엄을 최종 사업 수행자로 선정했다.
이날 BIG wave란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된 착수보고회에선 사업 소개를 시작으로 에티오피아 가죽 및 신발산업 발전을 위한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과 부산경제진흥원의 업무협약 체결식이 진행된다. BIG Wave는 부산시의 새로운 도시슬로건인 Busan is Good의 이니셜 ‘BIG’과 아프리카 대륙으로 향하는 부산 신발산업의 움직임을 뜻하는 ‘Wave’의 합성어다. 이번 사업이 가죽 및 신발산업을 통한 해외협력사업의 큰 전진이 되자는 의미를 담았다.
협약을 통해 경제진흥원은 가죽 및 신발공장 기자재 지원과 종사자 교육 등 에티오피아 현지에 관련 산업 인프라를 공급하고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등 가죽 및 신발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어 이달 중순에는 분야별 전문가가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로 파견돼 사업추진을 위한 착수 조사를 실시한다.
경제진흥원 진양현 원장은 “이번 국제개발협력사업은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신발산업의 발전과정을 통해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에 전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의 전통산업인 신발산업이 아프리카로 진출하고, 아울러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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