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7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제6회 재난안전 지진포럼에서 '기후위기 시대, 산림재난 대응전략'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같은 의견을 개진했다.
이 통제관은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논·밭두렁, 영농 부산물, 쓰레기 등 여전한 소각 관행을 꼽았다. 그는 "올해 4월2일부터 같은달 4일까지 51건의 산불 발생했는데 4월 2일은 하루에 총 34건의 산불이 동시 발생해 가용 진화 헬기가 부족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근원적 예방적 관리로 산불 발생 원인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농부산물수거·파쇄, 대국민 산불예방 교육 강화를 통해 소각의 여지를 차단하고, 전력선 주변 위험목 정리 및 산불을 예방하는 숲 가꾸기를 확대해 숲 관리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 통제관은 숲 가꾸기는 산불 확산 속도를 감소 시키고 산사태를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산림 내 연료 물질 제고, 하층식생 유도, 가지치기로 낙엽층의 불이 나무 상층부로 번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며 "숲 가꾸기를 실행한 숲은 그렇지 않은 곳에 비해 산불 확산 속도가 41%가 낮았고 토양수분함양이 79%높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과학기반 산불감시로 사각지대 해소 ICT 지능형 산불방지 플랫폼 구축으로 산불발생 초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조망형 CCTV활용, AI기반 불씨와 연기 학습·감지 판독, 조기경보 체계 가동 등을 산불 위험이 높은 강원도와 경상북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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