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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다 믿은 '얼음'의 배신...식중독 바이러스 3일 지나도 99% 생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7 13:55

수정 2023.06.07 13:55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요즘같이 더운 날에는 얼음이 필수다. 가정에서는 얼음 틀을 이용해 얼음을 얼리는데, 물만 넣고 얼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얼음틀을 자주 세척하지 않는다.

얼음틀에 패혈증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 증식 가능

얼음에는 세균이 없을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측정 결과에 따르면 얼음 속 노로바이러스는 3일 후에도 99% 생존했으며, 17일이 지나도 약 45%가 살아남았다.

씻지 않고 계속 재사용한 얼음 틀엔 패혈증, 뇌수막염, 식중독 등 다양한 감염병을 유발하는 리스테리아균이 있을 수 있다.
리스테리아균은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산다. 얼음이 녹는 과정에서 리스테리아균이 생장·증식해 식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다.

식중독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노로바이러스는 얼음 속에서 장기간 생존할 수 있다. 얼음 틀을 씻지 않고 재사용한다면 리스테리아균이 증식할 가능성도 커진다.

얼음틀 얼룩 세척할 땐 쌀뜨물이 효과

따라서 얼음 틀은 한 번 얼음을 얼리고 난 후마다 세척 후 재사용하는 것이 좋다. 간단한 세척으로도 세균 오염도를 낮출 수 있다.

얼음 틀에 낀 얼룩과 때는 쌀뜨물로 없애면 된다.
쌀뜨물에 얼음 틀을 한 시간 정도 담그면 쌀뜨물의 녹말 성분이 얼룩을 지우고 냄새를 흡수한다. 이후에도 얼룩이 남아 있다면 굵은 소금을 뿌리고 솔을 이용해 닦아 낸다.
식초를 푼 물에 얼음 틀을 20분 정도 담근 후 물로 깨끗이 씻어 말리면 살균 소독 효과도 볼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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