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틀에 패혈증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 증식 가능
얼음에는 세균이 없을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측정 결과에 따르면 얼음 속 노로바이러스는 3일 후에도 99% 생존했으며, 17일이 지나도 약 45%가 살아남았다.
씻지 않고 계속 재사용한 얼음 틀엔 패혈증, 뇌수막염, 식중독 등 다양한 감염병을 유발하는 리스테리아균이 있을 수 있다. 리스테리아균은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산다. 얼음이 녹는 과정에서 리스테리아균이 생장·증식해 식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다.
식중독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노로바이러스는 얼음 속에서 장기간 생존할 수 있다. 얼음 틀을 씻지 않고 재사용한다면 리스테리아균이 증식할 가능성도 커진다.
얼음틀 얼룩 세척할 땐 쌀뜨물이 효과
따라서 얼음 틀은 한 번 얼음을 얼리고 난 후마다 세척 후 재사용하는 것이 좋다. 간단한 세척으로도 세균 오염도를 낮출 수 있다.
얼음 틀에 낀 얼룩과 때는 쌀뜨물로 없애면 된다. 쌀뜨물에 얼음 틀을 한 시간 정도 담그면 쌀뜨물의 녹말 성분이 얼룩을 지우고 냄새를 흡수한다. 이후에도 얼룩이 남아 있다면 굵은 소금을 뿌리고 솔을 이용해 닦아 낸다. 식초를 푼 물에 얼음 틀을 20분 정도 담근 후 물로 깨끗이 씻어 말리면 살균 소독 효과도 볼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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