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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킹' 이재경 vs '디펜딩 챔프' 신상훈... 메이저 KPGA선수권대회 우승 놓고 격돌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7 18:10

수정 2023.06.07 18:10

이재경. 뉴시스
이재경. 뉴시스
신상훈. 뉴스1
신상훈. 뉴스1
이재경이 골프 인생의 화룡정점을 향해 달려간다. 이번 대회만 우승해도 이재경은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 현재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이재경을 지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끝난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는 7전전승으로 우승을 했다. 결승전에서는 7홀차를 낼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조별리그에서 딱 한 번 18번 홀을 밟아봤을 정도로 적수가 없었다. 매치플레이에서의 퍼포먼스가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지, 투에에서도 부진한 것은 아니다.
최근 치른 5차례 대회에서 4위-7위-7위-10위-우승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이재경은 오는 8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한다.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4승 도전이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상금랭킹 3위인 이재경은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이면 대상과 상금왕 2관왕에 든든한 디딤돌을 마련한다. 약점이던 쇼트게임이 눈에 띄게 향상된 덕분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편, 디펜딩 챔프 신상훈은 35년째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 대회에서는 최윤수가 1987년과 1988년에 우승한 뒤 아직 2년 연속 우승이 없다. 지난해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61타)를 때리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신상훈은 올해 두차례 톱10 입상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선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1958년 시작한 이 대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해마다 치러져 최장기간 연속 개최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작년에는 선수들이 뽑는 최고의 토너먼트 코스로 선정됐던 에이원 컨트리클럽은 올해는 8번(파4), 10번(파4), 13번 홀(파5) 티박스를 뒤로 물러 전장이 7천138야드로 84야드 늘어났다.
홀 별로 변별력이 더해진 셈이다. 역사와 전통에 걸맞게 총상금도 국내 최대 규모다.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3억원뿐 아니라 코리안투어 5년 시드가 주어지고, 대회 평생 출전권이라는 보너스도 받는다.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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