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올여름 수온이 예년보다 0.5~1도 정도 높아 해파리 성장이 빠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해파리 어업피해 방지 종합대책'을 본격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전남도는 우선 전남 해역에 해파리 특보 발령 시 어업인, 도, 해양수산과학원, 시·군 담당 공무원으로 구성된 민·관 모니터링 요원 86명이 주 2회 이상 해파리 예찰활동을 펼친다. 또 해파리가 대량 발생하면 어업피해 최소화를 위한 해파리 제거와 수매사업을 동시에 실시할 예정이다.
해파리 주의단계 특보 발령 기준은 100㎡당 보름달물해파리 5마리 또는 노무라입깃은 1마리 이상 나타나는 경우다. 이는 축구장 면적(7140㎡)으로 환산할 경우 경기장 한 개 안에 보름달물해파리 355마리, 노무라입깃해파리 71마리가 출현하는 정도다.
지난달 국립수산과학원은 해파리 출현 현황을 분석해 어선어업에 피해를 주는 보름달물해파리는 6월 초·중순부터 해파리 주의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인 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동중국해에서 1ha당 평균 10마리로 지난해보다 80% 줄었으나 성장은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채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해파리 피해 예방 활동을 통해 어업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해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도민들께서도 해파리를 발견하는 즉시 신고하는 등 피해 예방에 동참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해파리의 효율적 제거를 위해 여수시, 고흥군, 장흥군 등 6개 시·군에 예산 5억3000만원을 신속하게 배정해 해파리 제거 장비 구입과 임차 어선 사전 확보 등 해파리 구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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