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베컴이 구단주인 MLS 인터 마이애미 입단 합의
입단 소식에 그가 출전하는 첫 경기의 입장권 가격이 치솟고 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메시가 북미 프로축구 리그인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문도 데포르티보 등과 가진 인터뷰에서 인터 마이애미 이적을 발표하면서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7년간 뛰었으며 10회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던 FC바르셀로나로 다시 돌아가는 것도 검토했으나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고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고 싶어 유럽을 떠나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여러 유럽팀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지만 바르셀로나를 제외하고는 관심이 없었음을 드러냈다.
메시는 최근까지 프랑스 리그1의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뛰었으며 지난해말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힐랄은 메시 영입을 위해 연봉 4억달러(약 5233억원)까지 제시했다고 영국 일간지 더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올해 34세인 메시는 앞으로 MLS 사상 가장 많은 4년간 5400만달러(약 706억원)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는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경제적인 문제는 없다며 오직 돈 때문이었다면 사우디로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가 앞으로 뛰게 될 인터 마이애미는 왕년의 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로 있으며 지난 2020년 3월 리그에 데뷔했다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의 첫 출전이 예상되는 7월21일 경기의 입장권 가격이 치솟고 있다. 최저 29달러인 입장권 가격이 329달러(약 43만원)로 1034% 상승했다.
또 8월에 뉴욕, 9월 로스앤젤레스 원정 경기 입장권 가격 또한 각각 1236%, 420% 올랐다고 입장권 거래업체 틱픽이 밝혔다.
MLS는 애플TV와 10년간 25억달러(약 3조2700억원) 규모의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앞으로 구독을 통해 107개국에서 메시의 경기를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6년 이웃 멕시코와 캐나다와 공동으로 월드컵을 개최하는 미국에서 축구의 인기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메시의 MLS 진출로 1975년 브라질의 국보처럼 여겨지던 펠레의 북미축구리그(NASL) 뉴욕 코스모스 입단과 2007년 베컴의 MLS 로스앤젤레스 갤럭시 입단에 이어 새로운 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ASL은 1968~84년 운영됐으며 축구광으로 알려진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3년간 회장을 맡기도 했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와 조영증 현 강원FC 전력강화실장도 NASL에서 뛴바 있다.
MLS는 1996년 10개 구단으로 출범해 현재 캐나다 3개팀을 포함해 29개 구단으로 규모가 커졌다. 국가대표 출신인 홍명보와 이영표는 MLS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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