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여름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국지적 집중호우가 예상되자 소방청이 항공 안전을 강화하고 나섰다.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안전한 항공업무를 수행하겠다는 취지다.
8일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를 비롯해 전국 시·도소방본부는 총 33대의 소방헬기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산불현장과 구조·구급 등 각종 재난현장에 총 6493회 출동해 2239명의 환자를 긴급이송했다.
최근 재난의 발생규모가 커지면서 대형재난현장에 소방헬기 출동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소방청은 '2023 소방항공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하고 항공업무 안전을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지상안전 분야는 장마 등 강수량 증가로 인한 시설물 손상에 대비해 주요 착륙장 주변 배수로, 옹벽 등을 사전에 철저히 점검한다. 낙뢰에 대비해선 훈련탑 피뢰침, 접지선 관리 상태 점검도 강화한다.
비행안전 분야에 있어서는 돌발기상 조우시 최인근 안전한 지대로 착륙할 수 있도록 미리 주변 지형과 지역별 병원 착륙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정비안전분야는 항공기 및 구조장비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냉방시설 조치 등 정비활동 여건을 개선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여름의 고온다습한 계절적 특성상 항공기의 타이어나 내부 전자통신장비 등 전반적인 항공안전 관리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예년보다 일찍 무더위가 시작된 만큼 선제적 대비로 올 여름 안전사고 없는 소방항공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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