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시야 50㎝ 유속 빠른 '대조기'에서 →오늘부터 '중조기'→다음 주 초 '소조기'
[파이낸셜뉴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3∼4일간은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크고 유속이 빠른 '대조기'였다"며 "오늘부터는 '중조기'에 접어들고 다음 주 초 정도에는 '소조기'가 되기 때문에 수중 작전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이어 "수중 시야가 50㎝도 안 됐기 때문에 수중 작전에 어려움을 겪었고, 원통형 잔해물 표면이 아주 미끄러워서 인양용 줄을 고정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었다"며 "구조함 3척이 투입됐지만 3척이 한꺼번에 인양 작전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1척이 잔해물 수직 상방에서 작업하면 나머지 2척이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조사 피로도 등을 고려해 순차적·정상적으로 작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조금 기다리면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지만, 1단 분리 후 2단 점화 실패로 발사체 일부가 전북 군산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추락했다.
군은 북한이 발사체를 쏜 지 약 1시간 30분 만에 부유물을 발견하고 가라앉지 않도록 노란색 리프트 백(Lift Bag)을 묶었지만, 잔해가 너무 무거워 인양 시도 과정에서 수심 75m 아래 해저에 완전히 가라앉았다.
해군의 해난구조전대(SSU) 심해 잠수사들이 지난 3일부터 투입돼 원통형 잔해에 고장력 밧줄을 묶는 작업에 일부 성공했으나, 강한 조류와 짧은 시정 등 악조건 속에 작업은 순조롭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현재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 항공기 수 척이 투입돼 인양 및 잔해 탐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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