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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인천상륙작전을 부산서 감행"..해군 복합전투체계 첫 시연 '눈길'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8 13:36

수정 2023.06.08 13:36

MADEX 2023 연계, 무인수상정·드론으로 적 제거...해안 점령
[파이낸셜뉴스]
군집한 무인수상정의 대응 시연.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군집한 무인수상정의 대응 시연.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해군 관계자가 7일 오전 부산 백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 개막식 참석자들에게 디오라마로 표현한 다영역 통합 해양작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해군 관계자가 7일 오전 부산 백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 개막식 참석자들에게 디오라마로 표현한 다영역 통합 해양작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해군측은 8일 부산 작전기지에서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를 적용한 상륙작전 첫 시연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해군은 전날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6월 7~9일)과 연계해 현재 구축중인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의 모습을 소개하고 그에 따른 민관군 협력 발전방안 도출 및 국내 해양방위산업체들의 기술 홍보를 위해 이번 작전 시연행사를 기획했다.

해군이 무인체계 제작을 담당하는 해양방산업체들과 함께 준비한 이날 작전 시연엔 국내외 국방·안보·방산 분야 주요 인사 500여명이 초청됐다.

이희정 해군작전사령부 전투발전참모처장(대령)은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는 작전수행 능력을 극대화해 상륙작전에서 아군 피해를 최소화한 가운데 작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연은 해군·해병대가 무인 전력을 이용해 적이 부설한 기뢰와 해안 방어 미사일 기지, 소형 함정을 제거한 뒤 해안에 상륙한다는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작전 시연은 △상황 전개 △해상제대구역 배진 △무인전력 감시정찰 △유·무인전력 상륙해안타격 △상륙돌격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작전 시연엔 함정 6척과 항공기 3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3대 등의 유인 전력과 함께 무인수상정(USV)·무인항공기(UAV) 등 무인 전력 약 30대가 동원된다.

먼저 작전 개시와 함께 감시정찰용 무인항공기가 사전 정찰해 상륙지역 정보를 보내오면 이를 바탕으로 상륙돌격 '1파'인 상륙기동부대는 무인수상정을 투입해 수중 기뢰 위협을 제거하며 상륙지점으로 향하게 된다.

이어 무인항공기 자폭 드론 편대가 적 해안방어 미사일 기지와 포 진지를 타격하고, 해군의 중대형함은 적 레이더 기지를 각각 타격하며 아군 상륙에 앞서 적 위협을 제거하게 된다. 목표 해안의 적이 제거되면 무인수상정과 무인 드론 편대가 적의 소형 함정을 파괴한다.


상륙 '2파'는 유·무인 복합전력으로,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이 다수의 군집 무인수상정과 헬기형 무인항공기를 통제하며 해안에 진입하는 데 성공하면 해병대의 MUH-1 '마린온' 상륙기동헬기와 KAAV, 고속상륙정이 목표 해안을 점령하는 것으로 작전 시연이 마무리된다.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 LIG넥스원 부스에 전시된 무인수상정 '해검-Ⅱ' 실물. 사진=뉴스1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 LIG넥스원 부스에 전시된 무인수상정 '해검-Ⅱ' 실물. 사진=뉴스1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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