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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도미노처럼 쏟아졌다"..공포의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현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8 15:07

수정 2023.06.08 15:07

분당선 수내역 사고.. 14명 부상
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사고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사고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내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공개된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하면서 이용객들이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지며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께 수내역 2번 출구에서 작동 중이던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뒤쪽으로 역주행했다.

이 사고로 출근길 이용객 3명이 허리와 다리 등에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11명이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았다. 이 에스컬레이터는 최근 실시된 월 단위 정기점검에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는 당시 사고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확산했다. 영상을 보면 시민들이 줄지어 탑승하던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해있던 이용객들이 뒤로 밀려 넘어지고 뒤엉켰다. 일부는 에스컬레이터 난간을 넘어 대피하려다 반대 방향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영상에는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모여 아래에 깔린 탑승객들을 끄집어내는 등 구조를 돕는 모습도 담겼다.

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사고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사고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에스컬레이터는 수 초간 역주행하다가 운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2009년에 설치됐으며 길이 9m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최근 점검에서는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전 공단 점검에서도 특별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정밀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누군가 에스컬레이터의 수동 조작 장치 등을 작동시켰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철사법경찰대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목격자 진술과 현장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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