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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명함, 에듀윌 광고 지나치지 마라…영감이 여기 있다

뉴스1

입력 2023.06.08 13:24

수정 2023.06.08 13:25

일상의 빈칸
일상의 빈칸


일상의 빈칸
일상의 빈칸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베스트셀러 '기획자의 습관'을 쓴 최장순씨가 신간 '일상의 빈칸'을 펴냈다.

저자는 구찌, CJ, 크래프톤, 텐센트비디오, 마켓컬리, 빅히트뮤직 등 국내외 브랜드의 컨설팅을 지휘해 온 제작 책임자다.

그는 일상에서 지나치기 순간을 세밀하게 포착해 영감을 얻어내곤 한다. 짧은 글마다 개별 사례를 실었다.

저자는 신용대출 명함에서 치열한 마케팅 메시지를 읽어낸다.

노란색 필기체를 사용해 낙천성을 강조하고 파란색 돋움체를 써서 신뢰를 높이기도 한다.

간판도 마찬가지다. 차가운 금속성을 띤 간판도 비일상적 환상을 지향하는 이상주의, 혜택을 직설적으로 제안하는 공리주의, 유머와 미학을 드러내는 쾌락주의처럼 저마다 다른 얼굴을 띠고 있다.

저자는 지하철에서 쉽게 마주치는 에듀윌 광고도 놓치지 않는다. 그는 도대체 광고비를 얼마나 쓰길래 궁금해하면서 에듀윌의 재무제표도 살폈다.

공시에 따르면 광고선전비 150억을 전철·지하철 광고 전문회사인 브랜드발전소의 매출로 잡혀 있었다.

저자는 "아마도 재무적 시너지 때문에 광고 매체사를 특수관계로 둔 것 같다"며 "영리한 전략"이라고 평했다.

책은 기획자의 안목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반복적인 생활에 지쳐 소모감을 느꼈다면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일상은 우리가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터전이다. 그 터전에 익숙해질수록 우린 권태에 빠진다. 권태감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상으로 만들기 위한 모든 생각과 행동이 우리의 생활을 찬란하게 빛나게 할 거라 믿는다"(저자의 말)

△ 일상의 빈칸/ 최창순 씀/ 더퀘스트/ 1만7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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