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9개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판단하면서 시장 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증권으로 분류된 가상자산 프로젝트뿐 아니라 다른 프로젝트들도 '증권성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는 등 업계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이에 라인의 가상자산 '핀시아(FNSA)'도 증권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핀시아' 운영사 핀시아 재단은 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가 지난 3월 설립한 비영리 법인이다. 지난달 핀시아 재단은 '라인 블록체인'에서 이어받은 블록체인 메인넷 플렛폼 '다프네'와 '핀시아'를 통합하고, 가상자산 링크의 이름을 핀시아로 변경했다.
8일 핀시아는 "2018년에 가상자산 발행을 시작했음에도 다른 프로젝트들과 달리 ICO(가상자산공개)나 프라이빗 세일을 통한 자금 조달을 진행하지 않았다"며 핀시아는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근거로 핀시아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의 법령 상 '증권 등 금융상품'으로 간주될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출시·운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각국 법률 전문가들과 주요 국가의 가상자산 관련 규제를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핀시아는 "규제 관점에서 철저하게 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최근 증권으로 지목된 가상자산 관련 이슈와는 무관하다"고 재차 언급했다.
앞서 SEC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제소하는 과정에서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중 12개, 코인베이스에선 13개를 미등록 증권으로 분류했다. 중복을 제외하면 총 19개 가상자산이 증권으로 판단됐다.
이 중에는 솔라나(SOL), 폴리곤(MATIC), 니어프로토콜(NEAR), 파일코인(FIL) 등 인지도가 높고 시가총액 규모가 큰 코인들이 다수 속해 있다. 메타버스 테마 가상자산의 대표주자인 더샌드박스(SAND), 디센트럴랜드(MANA) 등도 포함됐다. 이에 가상자산 시장에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증권으로 판단된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는 추세다. 세바스티안 보르겟(Sebastian Borget) 더샌드박스 공동창업자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NFC 서밋에서 "SEC가 SAND 토큰을 증권으로 분류한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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